한화투자증권은 5일 티이엠씨에 대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녹록지 않은 업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김광진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정책 효과로 정보기술(IT) 기기의 강한 수요와 일부 낸드 제품의 가격 반등으로 업황 조기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하지만 "D램과 달리 여전히 높은 제조사들의 낸드 재고 수준(약 15주 내외)과 감산을 통해 인위적으로 조절되는 공급량을 고려할 때 낸드 업황의 정상화를 기대하기엔 너무 이른 시기"라고 판단했다.또 "주요 고객사의 원가 절감을 위한 제논 가스 사용량 축소 기조도 티이엠씨에는 악재"라며 "올해도 녹록지 않은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한화투자증권은 티이엠씨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대비 4% 감소한 3016억원,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252억원으로 예상했다. 올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의미 있는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그는 "희귀가스의 경우 네온가스는 마이크론으로의 공급 효과로 전년 대비 성장하겠지만 제논과 크립톤 매출은 고객사들의 감산 기조 지속과 원가 절감목적의 사용량 축소 영향으로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특수가스 사업은 올 하반기 삼성전자로의 10% 디보란, SK하이닉스로의 PH3·GeH4 공급 개시 및 D2 공급 증가 등의 성장 요소들이 존재한다"며 "하지만 기존 키옥시아로의 C4F6 공급이 자국 소재 선호 기조로 감소함에 따라 성장이 제한될 것"이라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자리 잡은 K-콘텐츠. '기생충', '오징어게임', 방탄소년단의 성공으로 지난 수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떨쳐왔다. 하지만 최근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영화산업을 비롯해 곳곳에서 K-콘텐츠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한경닷컴은 K-콘텐츠의 실상을 짚어보는 기획 시리즈를 게재한다."적나라하게 말해도 되나요? 이 상태면 3년 안에 다 죽어요."국내 대형 드라마제작사를 이끄는 A 대표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20년 넘게 드라마 산업에 몸담으며 세계 최고 콘텐츠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느꼈던 건 옛일이 됐다, 그는 "요즘은 힘들다고 말하는 게 힘들 정도로 힘들다"고 토로했다.빠르게 변화하는 제작 환경,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 등으로 한국 콘텐츠 제작 환경은 지난 10년 사이 상전벽해란 말이 과언이 아니게 됐다. 세계적 콘텐츠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을 만드는 사람들의 한숨은 커지는 게 역설적 현실이다.특히 지난 10년간 급등한 제작비에 신음하는 제작사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상태로 한국 드라마 산업에 대한 투자를 막아둔 한한령이 해제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인적 자원들을 중국이 싹쓸이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10년 전 130억에 만든 '태양의 후예', 지금은 "400억 이상 돼야"130억원. 2016년 K-드라마 블록버스터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KBS 2TV '태양의 후예' 총제작비다. 한류스타 송혜교, 송중기가 주연으로 등장하고, 그리스, 터키 등 해외 촬영, 전쟁 장면까지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며 "제작비 100억원 시대를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금융주가 최근 한 달간 눈에 띄게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탄핵 정국 장기화 속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 연속성이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지난해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힘입어 꾸준히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금융지주가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밸류업 불씨가 재차 살아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지수는 최근 한 달(4일 기준)간 3.4%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3.06%를 밑돌았고, 전체 KRX 업종지수 중 낙폭이 가장 컸다.종목별로는 KB금융이 12.27% 떨어지며 금융주 중 가장 부진했다. 이밖에 BNK금융지주(-10.94%), JB금융지주(-10.77%), 신한지주(-8.07%) 등도 약세를 보였다. DGB금융지주(0.33%)와 하나금융지주(0.17%)는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그나마 우리금융지주가 4.3% 오르며 선방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전년 대비 10% 늘리고 비과세 배당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나 홀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말로 접어들면서 이 같은 추세도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한 달간 KB금융(-4703억원)과 신한지주(-2085억원)를 대거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우리금융지주(-190억원)와 JB금융지주(-106억원) 등도 순매도했다.금융지주들은 지난해 계열 은행의 이자이익과 줄어든 충당금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실제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총 16조4205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5297억원(10.3%) 늘었다. 이들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23% 증가했다.여의도 전문가들은 호실적에도 주가가 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