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일 오전 황인성총리의 전화통지문을 강성산 북한정무원총리에게
보내 오는 10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핵통제공동위원
회 전체회의를 갖자고 제의했다.

정부는 전통문에서 "최근 귀측이 미국과의 접촉에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
언 이행이 중요함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남북회담을 빠른 시일내에 시작
할 용의를 표명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며 이같이 제의했다.

황총리는 또 "남북한 핵통제공동위원회를 정상화시켜 비핵화 공동선언에
따른 핵사찰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고, 이에 따라 상호 핵사찰을 실시함으로
써 온겨레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총리는 "지금이야말로 쌍방이 핵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함으로써 남북관계
진전의 돌파구를 마련함은 물론 우리 민족의 슬기와 성숙성을 세계에 보여
줄 때"라며 북측의 호응을 촉구했다.

황총리는 이어 이승곤위원장(외무부 본부대사)을 포함, 정세현 청와대비서
관 (부위원장) 장재룡 외무부 미주국장 임태순 통일원 자문위원 김쌍렬 국
방부 준장 이승구 과기처 심의관 정의부 총리실 심의관등 핵통위 우리측위
원 7명의 명단을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