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 오늘의 지역작가전"이 28일~8월10일 서울종로구관훈동
금호갤러리(720-5866)에서 열리고 있다.

금호갤러리가 개관 이후 미술문화의 중앙집권현상을 반성,탈피하고
지역미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매년 개최해온 "오늘의
지역작가전"의 다섯번째 순서.

올해에는 경기 강원및 충청지역의 젊은 작가들을 초대했다.

"이번 전시는 오늘의 지방미술이 지역적 특수성을 얼마만큼 보존 육성하고
있으며 아울러 변화하는 현 미술계의 흐름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가를
살피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는 것이 금호갤러리측의 변.

출품작가는 강규성 김성배 김정호 김현철 남경호 민향기 박용 박학준
복종순 상성규 서영원 심종식 예병욱 우은정 이관기 이규식 이기수 이돈희
이범석 이병민 이복행 이상범 이선열 이승우 이영섭 이영환 이재영 이종우
임영수 임종삼 장효진 최재순씨등 32명.

서울로 거주지를 옮기지 않고 지방에 살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들이 주로 초대됐다. 한국화와 양화 평면과 입체등 장르에 관계없이
초대함으로써 지방미술 특히 경기 강원 충청 지역 미술의 현주소를 있는
그대로 조망할 수 있도록 꾸민 것이 특징.

수묵산수화에서 작가의 내면세계를 다룬 비구상유화 추상조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은 어쩔 수 없이 중앙화단의 영향을 받은 흔적을
보여주는가 하면 나름대로 독자적인 길을 찾으려 애쓰고 있는 지방작가들의
고뇌를 잘 드러내고 있다.

<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