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께 마포쪽에서 양화대교쪽으로 가는 강변로,끝없이 차가 밀린다.

이유는 도로공사 때문인데 이 시간이면 거의 매일 반복되는 정체
코스이다.

30여분만에 겨우 그곳을 벗어나 양화대교쪽으로 들어서면 다리 전체가
자동차로 거북이 걸음이다. 이곳 역시 다리중간 보수 공사중. 마포에서
당산동까지 1시간 가까이 자동차 안에 앉아 있으려니까 머리가 터질것 같고
스트레스가 목구멍까지 차 올라온다.

요 사이 사이 얌체족들은 지그재그로 끼여들기를 계속하고 차선을 예사로
바꾸어댄다. 영업차가 그러는것은 어쩔수 없다치고 멀쩡한 자가용
운전자들도 일말의 양심이 없다.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기고 있는데 좌회전 차선으로 검은 고급차 한대가
달려 오더니 신호가 떨어지자 죽 늘어선 직진 코스 자동차 사이로
막무가내로 끼여든다. 뒤에서 자동차들이 경적을 울리고 성질 급한 사람은
마구 헤드라이트를 껐다 켰다해서 더욱 정신을 혼란시킨다. 그 고급
자동차 뒷좌석에는 자동차 주인인듯한 중년 남자 한사람이 태연하게
앉아있다. 우리 국민들은 모두 무질서에 불감증인가,아니면 질서를
지키는것이 바보스런 짓이라고 여기는가.

어떻게 자동차 뒤에 주인이 앉아있는데 그렇게 막무가내로 운전을 할수
있단 말인가. 그 주인은 자동차 기사가 질서를 무시하고 앞지르고 차선을
무시해도 그냥 내버려두는가,아니면 오히려 그렇게 해서라도 다른차 보다
빨리 가자고 종용을 하는가 궁금하기 그지없다.

끔찍한 서울의 자동차 숫자,밤도 낮도 없이 점점 더 심해지는
교통체증,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무질서,이런것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어느날
서울은 자동차 홍수로 모든게 마비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온다.

앞으로는 교통 위반 자동차를 단속할때 뒷자리에 앉아있는 자동차
주인까지 함께 책임을 지게하는 그런 법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끔찍한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