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김영근.김문권기자]긴급조정권 발동까지 몰고왔던 현대자동차의
노사양측은 분규발생 36일째인 21일오전 노사협상에서 임.단협 쟁점사항에
잠정합의했다.

노사양측은 20일 오후8시부터 이날 오전8시까지 계속된 마라톤협상에서
노조측이 회사측의 최종안을 수용,노조측 협상대표(24명)중 17명의
찬성으로 통과시킨후 23일 전체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치기로 함으로써
사실상 협상을 마무리했다.

조합원 총회에서 합의안을 받아들일 경우 현대중공업과 현대정공등 나머지
7개 계열사 분규도 금명간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중 3,4개사는 노사간의 의견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사태해결의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이날 노사양측은 잠정합의안에서<>기본급 4.73%인상(3만1천5백원)외에
<>제수당 1만9천원인상<>상여금 50%인상<>주거지원금 20억원 추가지원등
을 지난 4월1일자로 소급적용키로 했다.

노조측은 이같은 잠정합의안이 나온 직후 "임금및 단체협상 최종 회사측
제시안"을 3만여명의 조합원에 공고하고 이날 갖기로 했던 총파업 출정식을
취소했다.

노조측은 이날하오 지난달 16일부터 하루 10시간이상씩 해온 부분파업을
풀고 이날부터 주.야간조가 잔업을 포함해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조합원 총회에서 회사측안이 반드시 수용될수 있도록 조합원과
가족들을 설득할것"이라며 "조합원들이 회사의 지불능력 이상으로 합의안이
도출된 점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조측도 "미진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조합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줄것"이라면서 "노조측의 요구안중 미해결된 사항은 노사협의회에서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분규중인 나머지 7개계열사 가운데 현대중공업노조는 이날
조합창립기념휴무에 들어갔고 미포조선노조는 정상조업을 하고있으나
중장비 중전기 정공등 4개사 노조는 부분파업을,강관과 종합목재노조는
전면 파업을 계속했다.

또 중공업과 종합목재 미포조선 강관등 4개사 노사가 협상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