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식시장은 향후 2~3년간 미국 투자자들에게 매력
적인 투자대상이 될것입니다"

선경증권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증권세미나에 참석키 위해
최근 내한한 케네스 싱글턴 미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교수는 미국의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이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골드만삭스사의 일본현지법인부사장을 지내기도한 싱글턴교수는
"우량주(블루칩)를 중심으로 외국인투자한도가 소진된 종목이 속출함에
따라 올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중의 투자강도는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종목당 발행주식수의 10%로 묶여있는
외국인투자한도가 확대될 경우엔 적극적인 대한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채권시장개방과 관련,"국내주식에 대한 추가적인 매수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주식으로 전환할수 있는 CB(전환사채)에 대한 투자는
활발할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채권시장이 조기개방될 경우 한국의 높은 금리를 겨냥한
외국인들의 단기성 투자로 인해 자칫 국부가 유출될지도 모른다는 지적에
대해선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최소한
미국투자자들은 단순한 금리격차외에 신용위험(채무불이행등)이나
환율변동성등의 각종 리스크를 감안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영국등에서 발행한 국채의 수익률은 연12~13%수준에
달하지만 미국인들이 많이 사들이는 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싱글턴교수는 또 "채권시장 개방에 대비해 현물시장을 육성한 다음
선물시장을 개설함으로써 가격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헤징)하고
현물가격결정체계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양한
채권상품중 만기10년의 중기국채를 기준으로 삼아 지난87년 기준채권을
규제가 적은 선물시장에 상장시켜 유동성을 높인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