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소비량의 60%를 차지한다는 상가집 회갑집 혼사집의 행사용화환을 놓고
또다시 시비가 일고있다.

매달 화환대로 천만원대가 지출되니 축하화환이나 조화를 보내지 말자는
어느국회의원이 신문에 오르내리더니,급기야 법으로 정해서 근절시키자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면을 보면 농림수산부장관이 꽃재배농가를 지원하여 우량꽃을
생산하게 하는한편 꽃의 생활화와 수출로 잘사는 농촌을 만들겠다는 의지에
찬 발언을 하고있다.

한쪽에서는 수천억원씩 지원하여 시설원예를 강조하며 유리하우스를
지어야 한다고 하고,다른 한쪽에서는 내돈 나가는것이 아까워 남들도
못쓰게하는 법을 만든다고하니 농민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추라는 말인가.

김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제일먼저 농기계 반값공급을 실시한 것은 농업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뜻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농민들은 대통령의 의지를 믿고 유리하우스를 조성했다. 시설농업에
필요한 농업용 난방기가 다른해에 비해 수요가 대폭 늘어나고 있는것만
보더라도 신농정에 대한 농민들의 신뢰와 기대를 읽을수 있다.

국회의원들이 지역구 관리하는데 화환대가 많이 들어간다면 자기들만
화환을 보내지 않는다고 결의하고 실행하면 될것이 아니겠는가.

선거때가 되면 농민의 자식으로 태어났다고,농민을 위하여 일하겠다고
한결같이 외쳐대던 선량들께서 벌써 마음이 변했다는 것인가.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에서 핀 우리나라 꽃은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하는데 법으로 정하여 꽃을 못쓰게 만들면 국내수요 없이 누가
아름다운 꽃을 만들기 위하여 연구하고 수출할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는가.

잘살아보자고 악착같이 노력하는 농민들,먹거리를 말없이 생산하는
농민들에게 감사와 격려와 성원을 보내면서 일관성있는 농정을 기대해본다.

이충호(서울 성동구 성수2가2동10의3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