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 조치하면서 국제 유가가 3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갔다.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4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66달러(4.71%)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33달러(4.67%) 상승한 배럴당 74.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중동 지역 에너지 수송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전날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하자 이란은 주변 지역의 에너지 기반 시설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공격하며 보복을 가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에너지 요충지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 소셜에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란의 봉쇄 위협에 맞서 미국의 군사력을 동원해 에너지 수송로를 직접 방어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한때 9% 이상 급등했던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상승폭을 줄였다.유럽 일부 국가에선 에너지 부족에 대한 우려에 벌써부터 주유소 대기 행렬이 나타나고 있다.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프랑스의 소도시 오아즈몽에 있는 대형 마트 앵테르마르셰에는 전날 저녁부터 주유소 앞에 대기 줄이 생겨 급한 고객들은 가격이 더 비싼 독립 주유소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국제 유가 급등 전망이 제기되면서 일부 불안한 운전자들이 미리 대비한다는 마음으로 일찌감치 주유소로 향했다. 패닉 상태까지는 아니지만 점심시간을 이용해 주유하러 온 운전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한때 1500원 위로 치솟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4일(한국시간)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환시 종가 대비 46원 급등한 1485.7원에 마감했다. 상승 폭 기준으로 2008년 11월6일(64.80원) 이후 최대치다. 다만 당시에는 야간 거래가 도입되지 않았을 때다.이번 장 주간 거래(9시~오후 3시30분) 1466.1원 대비로는 19.6원 뛰었다. 뉴욕장에 1475원 안팎으로 진입한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과 맞물려 상방 압력을 받았다.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에 이라크가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유전인 루마일라에서 원유 생산을 중단한 영향이다.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4월 인도분은 한때 전장보다 9%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99.685까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와 맞물려 한때 1506.5원(한국자금중개 기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중 1500원을 돌파한 것은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라 이번주 금융시장에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수 있는 데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도 인플레이션 임계치를 넘어선다면 긴축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정책·규제 영향을 크게 받는 시장이지만 결국 수요의 힘이 작동하기 마련입니다. 시장경제는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거래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 즉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질서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한경닷컴은 매주 수요일 '주간이집' 시리즈를 통해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와 함께 수요자가 많이 찾는 아파트 단지의 동향을 포착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가운데 부동산 참여자들의 관심이 분산됐습니다. 우선 시세보다 큰 폭으로 낮게 거래된 서울 송파구 아파트가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국내에서 교육열이 가장 뜨거운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를 드러내면서 내놓은 분당 아파트도 주목받았습니다.4일 아파트 종합정보 앱(응용프로그램) 호갱노노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2월23일~3월1일) 기준 방문자 수가 가장 많았던 단지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헬리오시티'(9510가구·2018년 12월 입주)로 4만6351명이 다녀갔습니다.이 단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급락 거래가 이뤄진 영향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이 단지 전용면적 84㎡는 23억82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직전월 2일 31억4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보다 7억5800만원이나 낮은 가격에 거래됐습니다.시장에서 이렇게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린 거래는 특수관계인 간 거래, 그러니까 증여성 거래가 많습니다. 증여 거래는 해당 시스템에 '직거래'로 뜨는 경우가 많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