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재수생들의 지원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경
쟁률도 예년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이같은 분석은 24일 마감을 앞둔 제1차 대학수학능력시험 지원생 숫자가
이날 오전까지 70만명선에 그쳐 당초 교육부가 조사한 예상 응시자수 91만
8천명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잠정집계된데 따른 것이다.

24일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사실상 원서접수가 끝난 24일
오전 10시현재 서울 22만1천8백명, 경기 6만2천명, 경남 5만5천명등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예상의 74~84%만이 원서를 접수했다.
특히 재수생(검정고시출신 포함)의 경우 3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숫자에서 절반정도인 15만명선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4일 오후 최종접수마감시간까지의 막판 지원생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해의 60%를 밑도는 것으로 이같은 현상은 이번부터 시행되는 새 대입제도에
따른 지난해 입시에서의 하향지원 합격생 증가와 대입지원을 포기한 취업생
급증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내년도 대입에서의 평균경쟁률은 복수지원 허용에 따른 상승률
을 감안해도 93만명이 응시했던 지난해(전기대 3.64대1)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의 경우 당초 응시예상인원 30만명중 재학생은 졸업예정인 14만2
천4백79명의 대부분인 14만8백명이 접수했으나 졸업생은 13만6백여명중 57%
인 7만8천명만이 24일 오전까지 접수했다.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수험생이 밀집된 경기지역의 경우 6만2천명(당초 예
상 7만5천명)이 지원했으며, 특히 2만7천~2만8천명 정도로 조사된 재수생
응시자중 43%선인 1만2천명만이 이날 오전 현재 원서접수를 마쳤다.

광주지역도 예상인원 3만8천명중 이날 오전까지 3만8백명이 접수했고 이중
재수생은 6천7백80여명에 불과 당초 예상했던 1만4천2백50명의 47.5%정도에
머무른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학능력시험이 1차(8월20일), 2차(11월16일)로 나뉘어
1차에 응시하지 않고 2차시험만 치르는 학생이 있을 수 있으나 두차례 시험
중 높은 성적을 입시에 반영토록해 대부분 1,2차 시험을 모두 응시할 것"이
라며 "현재의 지원추세라면 올 최종 대입응시생의 수가 예년보다 크게 줄어
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