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프행어 홍보차 래한 "다이하드2""엘름가의 악몽"등에 이어 영화
"클리프 행어"의 성공으로 세계적인 흥행감독으로 떠오른 레니 할린감독이
자신의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내한,2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액션영화를 주로 찍어온 할린감독에게는 최근 영화촬영도중의 헬기사고로
많은 영화인이 희생된만큼 촬영때의 안전사고예방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험난한 산악지대에서 벌어지는 테러범과 산악구조대원의 대결을 그린
"클리프 행어"에도 관객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하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많기
때문.

그는 "위험한 장면에서는 꼭 안전선을 매고 연기한뒤 눈에 보이는
안전선은 화면처리로 지우거나 인형 미니어처 등을 활용한다"고 할리우드의
촬영기법을 소개한뒤 "클리프행어에서는 전체 제작비의 3%(약180만달러)를
안전사고에 대한 보험료로 투자했다"고 귀띔했다.

할리우드의 치열한 생존경쟁과 핀란드 출신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불과
34살의 나이로 인기감독의 위치를 굳힌 그는 순전히 행운때문이었다고
겸손해하면서도 "할리우드가 새로운 영화를 시도하기보다는 흥행영화의
아류작들에 치중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일침을 놓기도.

영화를 만들 때 시각적인 효과를 가장 중시한다는 할린감독은 자신의
영화에 영향을 미친 사람으로 알프레드 히치콕과 존 포드감독을 꼽는다.

"주연을 맡은 실베스터 스탤론이 고소공포증이 있어 촬영에 애를
먹었다"는 그는 만약 여성판 "클리프 행어"를 만든다면 지나 데이비스를
기용하겠다고 밝혀 그녀와의 연인관계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