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된 중대형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소형으로 설계를 변경해 재분양
하거나 연속사업의 평형을 재조정하는 사례가 주택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미분양이 중대형으로 집중되면서 당초
전용 면적 25.7평이상으로 설계했던 아파트를 18-25.7평규모로 축소시켜
다시 내놓아 미분양 숫자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연속사업이나 다른 업체
의 신규 계획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코오롱건설은 지난 2월 군산시 산북동에 23평형과 32평형 3백54가구를
내놓았으나 24평형의 분양률이 87%에 달하는 반면 32평형이 5%에 불과,
32평형 1백4가구를 23평형 1백30가구로 설계변경했다.

코오롱건설은 이에따라 미분양아파트를 23평형 1백45가구, 32평형 1백
14가구로 바꾸어 17일 재분양에 나선다.

이회사는 또 지난달 벽산건설과 공동으로 내놓은 대전시 정임동의 9백
98가구를 신청자들의 동의를 얻어 아예 분양을 취소하고 연내에 소형위
주로 평형을 변경해 재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1월에 광주시 문흥지구에서 1차로 37평형과 47평형 2백81가구를
선보인 현대산업개발은 분양률이 30%를 밑돌자 2차 3백60가구의 평형을
소형으로 변경키로 했다.

우성건설은 목포시 하당지구의 9백40가구중 4월에 선보인 1차 5백50가
구 에서 중대형의 미분양이 늘어나자 오는 9월에 추가할 2차 3백90가구
를 소형위주로 바꾸고 분양시기도 연말로 늦췄다.

두산건설은 지난 91년과 92년에 마산시 해운동에서 분양한 1차 3백90
가구, 2차 6백12가구를 25~48평형으로 설계했으나 이달말 추가할 3차 5
백94가구는 분양성을 감안해 당초 예정했던 48평형을 제외하고 25평형과
32평형만 선보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