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14일(현지시간) 한국이 '민감 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ensitive and Other Designated Countries List·SCL)에 들어있다고 공식 확인했다.미국 정부의 이런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현 행정부가 출범하기 직전인 올해 초에 이전 정부인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주무 부서인 미국 에너지부(DOE)는 한미 간 과학·기술 협력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DOE 대변인은 이날 최근 DOE가 한국을 '민감 국가'(Sensitive Country)로 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는 연합뉴스 질의에 "DOE는 광범위한 'SCL'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전 정부는 2025년 1월 초 한국을 SCL의 최하위 범주인 '기타 지정 국가'(Other Designated Country)에 추가했다"고 밝혔다.이어 "현재 한국과의 양자 간 과학·기술 협력에 대한 새로운 제한은 없다"며 "DOE는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증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DOE의 이러한 설명은 한국이 SCL 목록 내에 포함됐지만, 양국 간 에너지·원자력·핵 정책 관련 협력은 변함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DOE는 그러면서 "목록에 포함됐다고 해서 반드시 미국과 적대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많은 지정국은 우리가 에너지, 과학, 기술, 테러 방지, 비확산 등 다양한 문제에 있어 정기적으로 협력하는 국가들"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SCL에 포함됐다고 해서 미국인이나 DOE 직원이 해당 국가를 방문하거나 함께 사업을 하는 것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마찬가지로 해당 국가 국
한국맥도날드가 오는 20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2.3% 올린다고 14일 밝혔다. 작년 5월 인상 후 10개월 만에 또 가격을 올리는 것이다.대표 제품인 빅맥 세트의 경우 7200원에서 7400원으로 200원이 오른다. 빅맥 세트는 지난 5월엔 300원이 올랐다. 불고기 버거와 치즈 버거 등 버거 단품 2종도 200원 인상된다. 세트 메뉴 7종도 200~300원씩 가격이 오른다.다만 점심 할인 플랫폼인 ‘맥런치(오전 10시30분~오후 2시)’를 이용할 경우 인기 버거세트들은 여전히 정상가보다 저렴한 5000~7000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빅맥의 맥런치 가격은 6300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음료·커피 메뉴에서는 드립커피 1종만 200원 올랐다.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환율 및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가격 조정을 진행하게 됐다”며 “고객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자 대상 메뉴 수와 인상 폭을 고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버거킹은 지난 1월, 롯데리아와 맘스터치는 작년 8월과 10월 각각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세계적인 골드러시가 시작됐다.”프랑스 월간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최근 금값 상승세를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19세기 각국 노동자가 금을 채취하려고 미국 캘리포니아로 몰렸듯 전 세계 자금이 금으로 쏠리고 있다는 겁니다. 13일(현지시간) 금 선물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러한 '골드 러시'의 배경은 무엇일까요.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0.59% 상승한 트로이온스당 3005.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14%, 지난해 대비 38% 이상 올랐습니다. 금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우선 가치 상승의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선 미국 중앙은행(Fed)이 곧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금 가격에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무이자자산인 금의 가격은 실질금리가 내리면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질금리가 높을 때는 국채같은 이자를 주는 자산이 더 매력적이기 때문에 금 보유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애기입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금리 인하'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날 발표된 2월 미 생산자물가지수(PPI)넌 전년 동월 대비 3.2% 오르는데 그치며 시장 예상치(3.3%)를 밑돌았습니다. 전날 나온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대비 2.8% 오르며 에상치(2.9%)를 하회했습니다. 여기에 무역전쟁 충격을 피하려는 투자자의 안전자산 선호도 금 가격을 밀어 올렸습니다. 지난해 랠리를 펼쳤던 미국 S&P500 지수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로 흔들리고 이있습니다. 전고점인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10% 넘게 떨어지며 조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