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대 입시부정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송광수부장
검사)는 24일 3선의원을 지낸 대구일보사 사장 박권흠씨(61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 17동 1201호)가 90학년
도 경원대 입시에서 부정합격을 알선한뒤 사례비 명목으로 3천만
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박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한국도로공사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90년 1월말 현역의원 시절 지역구민이던 김판조씨(51.구속중 .한
약수출입업)로부터 ''아들을 경원대 한의예과에 부정합격 시켜
달라''는 부탁과 함께 기부금 명목으로 8천만원을 건네받아이 대
학 김동석총장(사망)에게 전해주고 김씨의 아들을 부정합격 시켜
준 혐의를 받고있다.
박씨는 8천만원가운데 3천만원을 김총장으로부터 사례비명목으로
되돌려받아 착복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박씨는 자신이 12대 국회 문공위원장으로 있을 당시 김총장을
알게된 것을 기화로 부정입학을 알선하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청도출신인 박씨는 지난 79년, 82년, 85년 세차례
에 걸쳐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89년 도로공사 이사장을 거쳐
91년부터 대구일보 사장으로 재직해왔다.
검찰은 이에앞서 지난 13일 경원대 입시부정 사건과 관련,관
련자 18명을 구속기소하고 11명을 불구속기소한후 보강수사를
벌여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