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들이 스스로 계열회사를 통합하거나 일부회사를 그룹에서 떼내 경
영을 독립시키는등의 정리작업을 통해 "업종전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14일 그룹내 육상운송 계열회사인 대한종합운수와 극동해운,유
니온 익스프레스등 3사를 합병키로 했으며 대우그룹은 상반기중 규모가 작
은 3-4개회사를 통합하거나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현대그룹은 형제간 분가와 백화점,호텔업종등의 분리작업을 진행중이며
한국화약그룹은 계열 한국종합기계와 한국비커스(자동차부품업)를 합병할
계획이다.
이같이 주요그룹들이 계열회사를 정리하고 있는 것은 대기업그룹의 업종전
문화를 통해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는 정부의 신경제정책에 적극호응하는 한
편 비슷한 업종의 통합을 통해 기업규모를 대형화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키
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룹사 정리계획을 보면 한진이 지난 88년이후 법정관리를 받아왔던 극동
해운의 경영정상화로 법정관리가 지난달 끝나게 된 것을 계기로 3사를 합병,
9월께 외형 3백억원,인원 4백30여명의 종합육송 운수회사를 출범시킬 계획
이며 앞으로 2-3개회사를 추가로 합병키로 했다.
대우는 자동차와 전자,중공업,무역,건설등 5개업종에 힘을 모으기 위해 대
우모터와 대우정보시스팀,대우아피안등 3-4개회사를 단일회사로 통합하거나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1개회사를 그룹에서 분리,독
립경영키로 했다.
독립경영을 하게되는 회사는 현재 대우통신이 유력시되고 있는데 분리작업
이 마무리되면 계열회사가 현재 22개에서 17-18개로 줄어든다.
이밖에도 선경은 비상장회사의 공개와 오너의 지분을 낮추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