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사철을 맞아 이사짐을 포장 운동 정리까지 전담하는 포장이사업
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의 계약위반에 따른 시민들의 피
해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이들 포장이사 업체들에게 일반 이사비용보다 2~3
배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도 실제로는 일반 이사와 다름없는 서비스를 받
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1월경 M사측과 27만원에 포장이사 계약을 맺은 지모씨(36)는 이사
후 외국화폐 및 그릇 등이 분실되고 비디오가 고장난 것을 확인했다.
지씨는 M씨에 보상을 요구했으나 업체측은 이사도중 분실된 사실이 확
인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다 2개월만에야 보상을 해 주었다.
또 지난 10일경 K사와 70만원에 포장이사 계약을 맺은 주부 김모씨(35)
는 도착예정시간인 오전10시를 훨씬 넘겨 오후6시에 겨우 짐을 정리하고
이사 후에도 뒷정리를 확실히 회사측을 상대로 피해 보상을 요구할 예
정이다.
한편 지난해 10월경 L사와 포장이사 계약한 주부고모씨(39)도 이사도중
웅돈요구를 받지 않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작업인부들이 웅돈을 요구해
일당 8만원을 주어야 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서울시의 단속도 이사가 집중되는 토, 일요일 현장
단속보다는 대부분 주민들의 신고에만 의존해 책임있는 행정단속이 이뤄
지지않아 이사업체의 횡포가 더욱 더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