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이 이제 단순한 대중문화 콘텐츠를 넘어 정상외교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빈 만찬 배경음악부터 글로벌 문화 행사, 정상회담 일정까지 K팝이 등장하며 국가 이미지를 전달하는 문화 외교 자산으로 활용되는 모습이다.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의 일정에서도 K팝은 주요 문화 코드로 등장했다. 김혜경 여사는 지난 4일 현지에서 열린 K팝 커버댄스 경연 행사 '모두의 K팝 축제'를 찾아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필리핀 마닐라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열린 행사에는 현지 학생과 K팝 팬들이 몰려 1000석 규모 공연장이 가득 찼다.참가자들은 K팝 안무를 선보이며 실력을 겨뤘다. 우승팀에게만 한국 왕복 항공권과 원밀리언 스튜디오 교습권이 주어질 예정이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행사에 참여한 팀 전원에게 한국행 항공권을 즉석으로 선물했다. 김 여사는 "어떻게 딱 한 팀에게만 한국에 갈 기회를 줄 수 있을까"라며 김명진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장에게 "원장님, 모두 한국에 갈 기회 주시는 건 어떻겠느냐"고 했다. 이에 참가팀은 다 함께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김 여사는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은 나라가 바로 이 필리핀이라는 자료를 봤는데, 현장의 열기를 느껴보니 그 말이 정말 맞는 말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오늘 오신 분 중에는 한국어를 외국어로 배우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이 한국어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참 신기하기도 하고 저로서는 참 뿌듯한 마음이라고 전했다.국빈 만찬에서도 K팝이 등장했다. 필리핀 측이 준비한 불꽃놀이 공연에서는 그룹 BTS의 히트곡 '다이너
한국 야구가 일본을 상대로 7회 초까지 5-5로 팽팽히 맞서며 분전했으나 석패했다.한국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2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6-8로 패했다.한국은 1회 초 먼저 3점을 뽑으며 앞서 나갔다. 이후 3-2로 앞섰으나, 3회 말 '슈퍼스타' 오타니를 시작으로 연이어 홈런을 3방 맞으며 3-5로 역전당했다.4회 초에서 김혜성이 2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7회 초까지 5-5로 맞서던 승부는 7회 말 6번째 투수 김영규(NC 다이노스)가 2사 만루에서 스즈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요시다에게 맞은 2타점 중전 안타를 맞으며 5-8로 밀리기 시작했다.한국은 8회 초에 다시 1점을 따라갔으나, 9회 초에서 점수를 내지 못해 6-8로 승부를 마쳤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7일 오후 6시께 찾은 서울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에는 초봄 찬바람이 매섭게 불었지만 승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은 매표 키오스크 앞에 길게 줄을 섰고, 선착장 안팎에서는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가 뒤섞여 들렸다.선착장 내부 대형 전광판에는 한강버스와 서울시 교통 브랜드 광고가 반복해서 나왔고, 개찰구 앞에는 대기 동선이 길게 늘어섰다. 승객들은 번호표를 먼저 받은 뒤 승차권을 끊거나 출발 시간을 확인했다. 안내판에는 일부 시간대 운항편의 번호표 배부가 이미 마감됐다는 표시도 적혀 있었다. 쌀쌀한 날씨에도 실제 탑승 수요가 꽤 붙어 있는 모습이었다.이날 현장에서 특히 눈에 띈 건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선착장 입구와 승선 대기 공간 곳곳에서 외국인들이 서로 기념사진을 찍거나 직원에게 탑승 절차를 물었다. 시민들 사이사이로 캐리어를 끌고 온 관광객도 보였다. 주말 저녁 한강 야경과 수상교통 체험을 함께 즐기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일본에서 왔다는 관광객 사토 유키 씨(30)는 “서울에서 지하철은 여러 번 타봤지만 강 위를 달리는 대중교통은 처음이었다”며 “조금 춥긴 하지만 한강 야경을 보면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친구와 여행 중이라는 중국인 왕리나 씨(27)는 “서울은 교통이 편리한 도시라는 인상이 있었는데 강 위 교통망까지 갖추려는 시도가 매우 독특해 보인다”며 “서울 시민들이 평소에도 이런 배를 탈 수 있다는 게 인상적”이라고 했다.내국인 이용객들도 단순한 체험을 넘어 새로운 이동수단으로서 가능성을 주목하는 분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