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정동호의원은 2일 오전 여의도 당사로 김종필대표와 최형우사무총
장을 만나 전날 당의 제명결정에 완강히 반발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차분한
모습으로 사과를 표명하고 탈당계를 제출.

정의원은 "약한 아녀자의 좁은 소견으로 불미스러운 점이 일어난데 대해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전날 당기위에서 부인이 소동을 부린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본인의 뜻과는 달리 이상하게 비춰져 1-2시간밖에
잠을 못이루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고충을 토로.

정의원은 "깨끗한 정치와 건강한 사회,경제활성화를 위한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자신에 대한 제명결정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표명한뒤 "어디까지나 지역구민이 뽑아준 의
원직을 단순하게 일신상의 안위를 위해 그만둘수 없다는 것이 나의 입장이
었다"고 의원직사퇴의사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암시.

이에 김대표는 "다른 사람이야 어떻게 정동지의 흉중을 알수 있겠느냐"며
"이겨내고 스스로를 달래 주기바란다"고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