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시인 엘리어트는 "황무지"라는 작품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표현했다. 그런데 과거 4월의 주식시세가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증권관
계자들도 이 표현을 흔히 쓴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4월이 강세를 보인 해
는 4개년인데 87년이후에는 92년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였다. 4월이 자금 성
수기인데다가 3월결산기관들의 이익실현매물 후유증등에 기인한것으로 보인
다.

현재 증시는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고 있는데 비관론에는 4월은 잔인한 달
이라는 의식도 은연중에 작용하는 듯하다. 그러나 막연한 고정관념보다는
증시주변여건의 변화를 냉철히 주시하는 자세가 요망된다. 이번 4월은 주식
을 가진 사람보다 안가진 사람에게 잔인한 달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