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신경원기자]구미공단 입주업체들이 세계각국의 보호주의와 국내
고임금추세등에 대처키위해 해외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공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공단내 18개업체가
북미주지역과 유럽 동남아등 20개국에 단독 또는 합작형태로 34건의
현지공장설립 투자를 했으며 투자금액도 1억6천39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투자지역별로는 동남아가 14건으로 가장 많고 북미지역 10건,EC지역
4건,중동과 독립국가연합 각 2건,그밖의 나라 2건등으로 인건비가 싼
동남아지역 투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형태로는 1백% 단독투자가 10건,나머지 24건은 합작투자이며
합작투자중 우리측이 경영권을 갖는 51%이상 지분투자가 16건이나 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자관련 업체가 20건으로 가장 많고 섬유 9건,기타
5건등이다.

이같은 해외투자는 지난 91년 단지내 16개업체가 8천2백만달러를 18개국에
30건을 투자한 것에 비하면 투자금액은 갑절로 투자건수는 4건이 각각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북미자유무역협정 체결과 유럽공동체 결속에 자극을 받게된
수출업체들이 피해영향권에 들게될 것을 의식,서둘러 그 돌파구를 찾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투자를 적극 추진한데 기인되고 있다.

단지내서 가장 많은 해외투자를 한 금성사의 경우 미국을 비롯 독일
독립국가연합 이집트 태국 인도네시아등 6개국에 8건을 투자,현지에서
컬러TV와 VTR 세탁기 냉장고등 각종 전자부품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세우고 있으며 투자금액은 1천79만9천달러다.

투자형태로는 1백% 단독투자가 2건,51% 지분투자 2건,나머지 4건은
49%이하 지분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모직은 인도의 이스트 인디아그룹과 1백25만달러 50%씩을 투자해
모직류제품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며 대우전자는 지난해 4월과 10월
스페인과 우즈베크공화국에 컬러TV와 무선전화기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공장건설에 들어갔다.

특히 한중수교 이후 중국진출이 보다 활발해져 금성정보통신이 중국
산동성최대의 통신.컴퓨터업체인 화광전자집단공사와 전자교환기를
공동개발,생산키로 하는 합작법인 화금통신 설립계약을 체결,97년까지 각각
50%의 비율로 5천만달러를 투자키로 했으며 동국종합전자도 산동성에
자본금 1천9백만달러를 단독투자,청도 동국전자 유한공사를
설립,카오디오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신축에 들어갔다.

이밖에 올들어서는 단지내서 처음으로 TV브라운관 전문생산업체인
오리온전기가 지난달 베트남에 진출,호치민시 근교에 컬러및 흑백TV
브라운생산공장 건립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