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보잉사등 외국의 대형항공기제작업체들이 국내항공산업관련업체들에
차세대항공기의 공동개발과 국제분업생산을 잇따라 제의해오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금년들어 미국의 보잉,프랑스의
아에로스파시알,스페인의 CASA등 세계적 항공기제작업체들의 관계자들이
우리나라를 방문,국내업체를 상대로 공동사업추진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스페인의 주력항공기제작업체인 CASA 관계자들은 지난15일
한국항공방위산업진흥협회를 방문,삼성항공 대우중공업 대한항공등 20여개
회원사관계자들을 대상으로 70인승 중형여객기(커뮤터기)의 공동사업안을
제시했다. CASA는 이미 공동사업대상의 커뮤터기 개발을 거의 마무리한
단계로 국내 업체들과 공동생산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커뮤터기의
엔진은 터보프롭형으로 80년대 중반부터 커뮤터기에 주로 채용되고 있는
최신형이다.

또 유럽항공기제작업체들의 컨소시엄인 아에로스파시알도 국내업체와
중형기공동제작을 희망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아에로스파시알 자회사인 ATR사 관계자들이 19일 래한했다.

이에앞서 지난달 8일 러시아공화국의 3대항공기제작사중 하나인
미야시슈체프가 우리정부와 업계에 항공기 6개기종의 공동 설계.생산을
제의해왔다. 미야시슈체프가 제의한 기종은 9,20,35,65,74인승의 중소형
5개기종과 보잉747과 크기가 비슷한 3백~4백인승 대형항공기까지 포함하고
있다.

미국의 보잉사도 지난해말과 올해초 두차례에 걸쳐 국내업계 관계자들과
접촉,B737개량형의 공동생산계획을 제시했다.

보잉사는 한국업체와 협력체제가 갖추어질경우 차세대대형항공기인 B787의
국제분업생산에 한국업체들도 참여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독일의 DASA 영국의 BAe등도 국내업체들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업체들도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업체뿐아니라
우수한 기종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에 공동개발및 공동생산등 협력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다.

외국유력항공기제작업체들이 이처럼 국내업체와의 공동개발및
국제분업생산등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것은 한국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국가들의 중형기수요가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갈 전망이어서
공동개발과 생산을 통해 자사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위한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