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동해에 접해 있는 나진과 청진 두항구를 한국과 중국의
무역중계항으로 제공할 것을 중국측에 통보해 왔다고 일본의
산케이(산경)신문이 11일 홍콩발로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홍콩에서 발행되는 중국계 신문 "문회보"를
인용,이같이 전하고 북한은 현재 중단상태에 있는 중.북한 국경지대의
관광재개와 함께 중.북한.러시아의 "3개국 국제관광 개발계획"도 실현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의 전격적인 국교정상화에 반발,중국과의
관계를 일시적으로 냉각시켜 왔던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싼값으로 원유를
들여올수 있는 길이 막히게 되자 의지할 곳은 중국밖에 없다는 판단아래
한국과의 무역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국의 요청을 받고 나진과
청진항의 개방을 단행한 것으로보인다.

산케이신문은 특히 북한의 극동지역 대외경제개방은 한국과 일본으로부터
자본과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같다고 분석하고 북한은
특히 나진지구를 자유무역 경제지대(경제특구)로 지정,외국으로부터 1백%의
투자를 받아 들이겠다는 태도를 표명한점을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나진 선봉등 자유경제무역지대에 무사증제도를
시행,외국선박및 선원의 자유입항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말 "외국투자기업및
외국인세금법""외화관리법"과 함께 이같은 내요을 골자로한
"자유경제무역지대법"을 제정했는데 "공화국밖에 있는 조선동포"도 이법의
적용을 받게돼있어 우리기업들도 적용을 받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