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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일 전기로업체들이 박판시장 진출 .. 무서운 아이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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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철강업계에 미.일의 전기로업체가 "무서운 아이"로 떠오르고있다.

    미국의 뉴코(Nucor) 일본의 동경제철등 미니밀(minimill)로 불리는 이들
    업체는 혁신적인 기술도입으로 핫코일 냉연강판 아연도강판등 고로업체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박판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있다. 이들 제품은
    철광석을 원료로하는 고로업체에서만 생산해오던 것들이다. 여기에
    고로업체보다 적은 설비투자비,고생산성,효율적인 경영으로 매출액은
    적으면서도 경상이익은 고로업체를 능가하고있다.

    국내철강업계가 이들 업체를 주목하고 있는것은 미.일고로업체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을뿐 아니라 비교적 고품질을 요구하지않는 보통강재시장에서
    낮은 가격을 무기로 수입판재류와 경합을 벌이고있기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산 핫코일 냉연강판 아연도강판등이 많이 수출되는 일본 미국시장에서
    이들 미니밀은 포항제철 연합철강 동부제강등 국내판재류업계의 위협적인
    경쟁자가 되고있다.

    세계최대의 전기로업체인 동경제철은 지난해 4월 강산공장에서 건재용
    핫코일을 처음 생산,일본의 보통강재박판시장에 본격 진출한데이어 중부
    삼중지역에 제2의 핫코일공장을 설립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이미 공장건설을 위한 부지를 계약하고 일본내외의 철강시황을 봐서 빠르면
    95년부터 공장건설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동경제철이 제2핫코일공장을 건설하면 핫코일생산능력만도 기존공장을
    포함,연 2백20만~2백40만 에 달하게된다.

    이 회사의 핫코일제품은 일차적으로는 품질에 대한 요구가 까다롭지않은
    건재용 핫코일에 치중하고 있다. 포항제철이 일본에 수출하는 핫코일의
    25%가량이 건재용으로 쓰이고있는데 포철제품에 비해 품질은 떨어지지만
    10%이상 가격이 싼것으로 전해지고있다.

    동경제철은 일본회계연도로 92년 상반기(92년4~9월)에
    철강경기침체속에서도 1천32억엔의 매출액과 1백82억엔의 경상이익을
    거뒀다. 이것은 최대 철강업체인 신일철이 1조1천8백78억엔의 매출액을
    올리고도 경상이익을 1백41억엔밖에 못내고 나머지 5대 고로업체가 모두
    1백억엔이하의 경상이익을 낸것과 큰 대조를 이루고있다.

    일본의 대표적 경제연구소인 노무라(야촌)종합연구소는 이 회사가 철저한
    시장진입전략과 합리적경영으로 장기적으로 일본고로업계의 도태를
    촉진하는 중심세력이 될것이라는 평가까지 내리고 있다.

    지난 89년 세계최초로 박슬라브연주설비를 도입,전기로의
    핫코일생산시대를 연 미국의 뉴코사는 최근 또다른 전기로업체인
    오리건스틸과 합작으로 약 4억달러를 투자,미서부지역에 연산 90만 규모의
    판재류생산미니밀건설을 추진중이다. 이 프로젝트도 박슬라브설비를
    도입,주로 건설관련 핫코일 냉연강판 아연도강판등을 95년부터
    생산하는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이 공장이 건설되면 가격경쟁력우위를 바탕으로 연간 5백만 에 달하는
    미서부 판재류시장에서 약 20%를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항제철과 미US스틸이 합작설립한 UPI사가 약 25%가량,국내 철강업계의
    대미직수출물량도 비슷한 비율로 잠식당할 것이란 분석까지 나오고있다.

    뉴코사는 이밖에도 크로포즈빌제철소안에 연산 20만 규모의
    용융아연도설비를 건설,2.4분기부터 아연도강판과 컬러강판을 생산해
    고로업체 제품보다 당 1백달러이상 싼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 최근
    스테인리스냉연강판까지 시험생산,1년내에 자동차배기관용
    스테인리스냉연재등 스테인리스판재류부문에도 본격진출할 것이라고
    공언하고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4분기중 미6대고로업체가 모두 영업적자를 내는
    가운데서도 영업흑자가 전년동기대비 31% 늘어난 2천만달러를 기록,최고의
    영업성과를 거두었다. 뉴코이외에 버밍햄스틸 오레리건스틸등
    6대전기로업체도 고로업체와 대조적으로 모두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미.일의 미니밀들이 고로업체 시장에 도전,불황속에 영업이익을
    계속 냄에따라 멕시코 캐나다 호주등에서도 박슬라브연주설비등 최신설비의
    전기로를 건설하려는 계획이 잇따르고있다.

    특히 멕시코 일사사와 베네수엘라 시도르사,캐나다 도파스코사등이 조속한
    시일내 박슬라브연주설비전기로로 판재류를 생산할 계획임을 밝히고있어
    미주대륙은 본격적인 전기로판재류시대를 앞두고있다.

    전기로업체가 이처럼 세계철강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요인은
    여러가지 각도에서 분석되고있다.

    첫째는 고로업체에 비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설비규모가
    1백만 내외로 훨씬 작고 따라서 설비투자비용이 훨씬 적다는 점이다.

    또 필요 설비운용인력이 훨씬 적어 "작은 본사"가 가능해 간접비부담이
    적다는 것도 미니밀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고있다.

    동경제철의 경우 신일철에 비해 25분의 1이 안되는 인력으로 약12분의 1에
    해당하는 매출을 올리고 이익은 더 많이 내고있다.

    박슬라브연주기술등 신기술의 과감한 도입도 성공요인으로 지목된다.
    미뉴코사는 이 설비에 대해 철강업계가 반신반의하던 시점에 설비를 도입해
    저가의 건재용 핫코일시장을 공략대상으로 잡고 고로업체와
    경쟁,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전세계적으로 자원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미 사용한
    철강재(철스크랩)를 원료로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도 전기로업체의 전망을
    밝게하고있다. 미국 일본을 비롯 장기적으로는 후진국에서도 고철축적량은
    갈수록 늘어나게 돼있기 때문이다.

    미.일 전기로업체의 활약에 대해 국내의 유일한 고로업체인 포철은 물론
    전기로업체에서도 착잡한 반응을 보이고있다.

    포철은 전기로업체에서 생산할수 있는 박판의 종류가 제한돼있고 질이
    낮다고 밝히고있지만 대미.일수출에 심각한 위협요인이 되고있음을
    부인하지않고있다.

    국내 전기로업체들은 포철의 생산능력만으로도 3,4년간은
    국내판재류시장이 공급과잉국면이라고 판단,당장 판재류생산에 뛰어들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의 주종생산품목인 철근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어 결국은 박판등 판재류생산에 뛰어들어야 할 것으로 보면서
    저만치 앞서 달려가고있는 미.일 전기로업계의 행보를 주시하는 형편이다.

    <김정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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