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제목] 주식투자자양적팽창 못잖게 질적개선 이뤄야

"올해는 우리증시가 질적으로 한단계 발전해가는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증권사객장에서 만난 이수현씨(51)는 주식투자를 한지 16년째를 맞는
프로급 투자자이지만 작년이나 재작년처럼 30여개의 상장기업들이 부도가나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든일은 처음 겪었다고 토로한다.

올들어서는 주가가 연초부터 올라 모든 일이 잘풀릴것같은 생각이 든다는
이씨는 주가의 선행성이라는 말그대로 올해에는 꼭 실물경기가 살아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단다.

증시개방 원년이었던 지난해 종합주가지수는 연초보다 8.68%오른 678.44로
한해를 마감했다. 연말지수가 연초수준보다 높아진것은 지난88년이후
4년만의 일이다. 여기에는 외국인들의 주식투자가 크게 한몫했다.

그런만큼 올해증시에 거는 투자자들의 기대는 그어느때보다 크다.

"투자자들사이에서는 최소한 올1.4분기중에는 주가가 오를것이란 기대가
팽배해있습니다"
적어도 주식투자자들은 실물경기호전을 낙관하고있다는 이야기이다.

증시가 양적으로는 크게 발전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미흡한점이
많다는것이 이씨의 생각이다.

"특히 지난해 상장된지 불과3개월만에 부도가 난 신정제지파문은
기업공개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내 투자자들에게 큰충격을 주었습니다"
주식투자에서 욕심이 많으면 화를 자초하게 마련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이씨 말대로 올해에는 우리증시에 별 잡음없이 건전한 투자풍토가
정착되기를 기대해본다.

[저 자] 문희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