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자마자 미래에셋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주식 거래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미래에셋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MTS에서 일부 주문 체결 내용이 1분 이상 조회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일부 투자자는 주문이 체결되지 않은 것으로 오인해 주문 정정, 취소 요구를 하는 등 혼선이 발생했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시스템은 정상화된 상태로 정확한 원인은 파악 중”이라며 “피해를 본 투자자에게는 관련 규정에 근거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주말 트레이딩 시스템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스마트오더라우팅(SOR)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자의 주문 건을 소화할 가장 적합한 거래소로 연결하는 SOR은 복수 거래소 체제의 핵심 시스템이다.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SOR 시스템과는 무관한 미래에셋증권 자체 문제로 파악했다”고 했다.넥스트레이드의 이날 정규장(메인마켓) 거래량은 49만5154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141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 종목 10개는 기준가 대비 1.16% 상승 마감했다. 정규장 기준 거래대금은 동국제약 YG엔터테인먼트 LG유플러스 등 순으로 많았다.이시은 기자
“신흥국 채권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때입니다.”전병하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사진)은 5일 인터뷰에서 “브라질 기준금리가 역대 최고치로 치솟은 데다 멕시코 채권 역시 악재보다 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강조했다.해외 채권 전문가인 그는 “브라질 재정은 시장 일각의 우려와 달리 건전한 상태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기준금리가 많이 뛴 것도 향후 금리 인하에 따른 자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기준금리는 현재 연 13.25%로, 작년 7월(연 10.5%) 대비 2.75%포인트 인상됐다. 브라질 국채 수익률(10년 만기)은 지난달 28일 기준 연 15.267%다. 최고 연 10.500%에 거래된 1년 전보다 급등(채권 가격 하락)했다.전 연구원은 “브라질 채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것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점”이라고 말했다.멕시코 국채도 현시점에서 주목할 만한 상품이란 진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악재가 선반영됐다는 것이다. 그는 “페소화 가치가 작년부터 급락했기 때문에 악재보다는 호재에 더 반등할 것”이라며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무역 의존도가 높은 만큼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브라질 멕시코 등 신흥국 채권에 투자할 땐 장기 보유보다는 자본(매매) 차익을 염두에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 연구원은 “변동성이 커진 미국 달러보다 현지 통화로 채권을 직접 매수하는 게 낫다”며 “이를 통해 원·달러 환율 변동 위험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류은혁 기자
중국과 캐나다에 이어 멕시코도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맞서 보복관세를 예고했다. 다만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관세율을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결정은 아무런 정당성이 없다”며 “우리는 미국의 결정에 관세, 비관세 조처로 맞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9일 구체적 대응책을 공개하겠다고 했다.앞서 중국과 캐나다는 미국에 보복관세 조치를 내놨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등에 최대 15% 관세를 물리겠다고 했고, 캐나다는 1550억캐나다달러(약 155조원) 규모의 미국 제품에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했다. 이 중 300억캐나다달러어치는 이날부터, 나머지 1250억캐나달러어치는 21일부터 관세를 부과한다.이와 관련해 러트닉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오늘 온종일 멕시코, 캐나다 인사들과 전화 통화를 했고, 그들은 자신이 더 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대통령은 (멕시코, 캐나다의 의사를) 듣고 있고, 매우 공정하고 합리적인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그들과 함께 뭔가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관세) 유예가 아니며, 그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했다. 최종 해결법에 대해선 “당신들이 더 많은 조치를 취하면 중간 지점에서 만날 것”이라고 했다. 이르면 5일 이와 관련한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러트닉 장관 발언은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부과한 25% 관세를 일부 조정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조치에 따라 북미 3국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