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등 10개섬유업체가 낸 원진레이온 인수의향서에 대해
산업은행이 수용거부의사를 공식통보했다.

산은관계자는 9일 "10개섬유업체가 공동으로 제출한 원진레이온
인수의향서를 그동안 면밀히 검토했으나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말하고 "이에따라 지난해말 산은은 수용거부의사를
공동인수단에 공식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원진레이온은 공동인수단의 인수조건을 대폭 수정하거나 다른
수의계약참여자가 나서지 않을 경우 산업정책심의회가 매각조건을 크게
완화해야 매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산은은 공동인수단에 보낸 통지문에서 <>자금지원<>법정관리기간연장
<>매각대금인하의 문제가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공동인수단은 지난해11월28일 산은에 제출한 인수의향서에서
<>공해방지시설개보수에 필요한 3백50억원을 지원할 것<>96년까지로 돼있는
법정관리기간을 연장해줄 것<>원진이 정상가동되더라도 대규모적자가
불가피하므로 매각금액을 가능한한 낮춰줄 것등을 요구했었다.

정부는 지난5월 산정심을 열고 2차에 걸친 공개입찰이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에 의한 매각절차를 밟기로 하면서 <>인수자는 공해방지설비등
개보수투자를 통해 인수후 2년이내 공장을 정상화할 것<>정상화이후
최소5년간 공장을 계속 가동할 것<>인수당시 취업근로자와의 고용관계를
유지하고 직업병피해자에 대한 민사배상책임을 질것<>원진의 금융기관에
대한 연체액을 전액 상환할 것<>나머지 채무액에 대해 연대보증할 것등을
조건으로 내걸었었다.

공동인수단은 (주)갑을을 비롯 동국방직 국제방직 고려합섬 승우무역
금강화섬 상진물산 우진 명보섬유 진웅등 10개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