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한진해운 조양상선등 원양선사와 동남아운항선사간 공동운항이
추진되고 한.일항로선사들이 공동선사를 설립,운영키로하는등
기존해운업계판도가 재편되고있다.

16일 해항청과 선주협회에따르면 해운시장개방과 한중수교등으로
주변환경이 급속히 변화함에따라 지금까지 "한.일" "동남아" "원양"으로
3분되어 운영되던 국내해운업계의 영업판도가 물동량이 급증하고있는
동남아및 북방항로를 중심으로 재편움직임을 보이고있다.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주로 대형선사들로 이루어진 원양3사가 미주
구주등 세계항로운항체제를 구축하면서 동남아항로에서의 서비스망강화가
시급해진데다 한.일항로에도 내년부터 외국선사의 취항이 불가피해지는등
급변하는 해운시장여건에 대처키위한 것이다.

해항청도 이러한 여건변화를 감안,당초 95년부터 전면철폐키로했던
항로구분을 2년앞당겨 사실상 내년초부터 자유화할 방침이어서 이같은
재편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현대상선 한진해운 조양상선등 원양3사는 최근 동남아해운
흥아해운 고려해운등 동남아항로 운항3개선사와 한.동남아 직교역화물을
공동분배해서 수송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현재는 정부정책에따라 원양선사가 동남아행직교역화물을 싣지 못하게
되어있어 한진해운이 동남아해운과 조양상선이 흥아해운과 각각
공동운항계약을 맺고 이지역화물을 일부 수송하고 있으나 6개선사가 항로와
물량등을 통합운영해 물량확대와 운항의 효율성을 증대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덤핑운임에다 항로개방으로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17개한.일항로취항선사들도 한.중,한.러시아,북한항로참여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천경해운 금양상선등 한.일항로취항5개선사는 최근 모임을 갖고
북방항로에 참여키위해 한.일항로 취항선사를 중심으로 공동운영선사를
설립키로 합의하고 참여범위와 투자비 염출등의 방안을 마련중이다.

해항청의 김하진진흥과장은 "해운주변환경의 급변으로 중소형선사보호를
위한 항로구분정책의 조기철폐가 불가피해졌다"며 "국내중소형선사와
대형선사간 공동운항등 협력강화를 통해 공생을 유도해 나갈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