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대한 소비재전대차관제공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침체에
빠져있는 부산 신발업계의 어려움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화승 국제상사를 비롯 소비재전대차관에 의한
러시아수출용 신발을 생산해온 신발업체들은 주문만 받아놓고 1년동안
수출하지 못한 잔여물량의 추가생산과 선적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 신발업체가 러시아측으로부터 오더를 받아놓은 신발은 모두
2천6백40만달러어치로 이중 일부는 생산이 이미 완료됐고 나머지는
원자재구매가 끝난 상태이다.

신발업체들은 이들 물량의 수출이 재개될 경우 1년동안 안고 있던
완제품및 원자재 재고부담이 덜어져 자금난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승은 40만3천켤레(4백70만7천달러어치)를 수주,이중 10만켤레에 대한
생산을 끝내고 나머지30만켤레도 곧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제상사도 5백45만달러 어치의 신발을 주문받아 일부를 생산해놓은
상태로 차관재개 즉시 잔여물량생산과 선적을 시작할 방침이다.

현대종합상사는 37만4천켤레(7백54만8천달러어치)의 오더를 받아 이중
18만켤레(3백60만달러어치)를 신발업체를 통해 이미 생산해 놓은 상태며
(주)쌍용은 38만8천켤레(5백12만달러어치)를 주문받아 3개 신발업체를 통해
이미 생산을 완료했다.

삼성물산은 20만켤레(2백27만2천달러어치)를 주문받아 이중 6만6천켤레를
영진산업 대경산업 화창실업등을 통해 생산완료했고 나머지 14만켤레도 곧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주)선경은 12만켤레(1백32만8천달러어치)를 수주,우영제화 세림
대도화성등 신발업체를 통해 일부를 생산해 놓고 대러시아 차관이 재개될
경우 추가생산에 들어가기로했다.

러시아에 대한 신발수출은 지난해 소비재전대차관이 제공되기시작한 이래
모두 4천28만5천달러어치(2백99만9천켤레)에 이르고 있으며 91년분
전대차관(8억달러)중에서 6천6백70만달러가 신발수출에 배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