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립단체에 그렇게까지 관심없다"고 5일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국립문화예술단체 사무국 통합과 지방이전 추진과 관련해 "제 관심은 민간에서 어렵고 힘들고 돈 벌이 못하는 예술가들"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과의 질의에서 "(국립 예술단체들은)국가대표 선수로서 역할하도록 키워주는 것이지 그 사람들보다는 밖에 훨씬 도와줘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관심없다'는 표현에 대해 유 장관과 야당 의원 간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임오경 의원은 "듣는 사람이 오해를 할 수 있는 소지를 할 수 있지 않겠냐"고 따져물었다. 유 장관은 "국립단체 보다 민간의 어려운 친구들을 훨씬 더 많이 배려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날 문체위에서는 문체부가 추진하는 국립예술단체 통합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문체부는 지난달 19일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발레단, 국립현대무용단 등 5개 국립예술단체의 행정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상반기 내 통합 사무처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체부는 통합 사무처 신설로 국립예술단체가 예산·회계·계약·홍보 등 행정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지닌 경영 조직의 지원을 받게 된다고 밝혔지만 문화예술단체들은 공론화 없이 이뤄진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또, 문체부가 발표할 ‘2035 문화 비전’엔 서울 예술의전당에 상주 중인 서울예술단을 2027년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소속 상주단체로
과거 ‘인천·부천 민주노동자회’(인노회)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회원들이 35년 만에 무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이번 판결로 인노회 회원이었던 A씨와 B씨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벗고 명예를 회복하게 됐다.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지난달 13일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됐던 인노회 회원 A씨와 B씨의 재심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인노회는 1988년 3월 결성된 노동운동 단체다. 1989년 당시 노태우 정권은 인노회를 이적단체로 지목하고 회원 18명을 연행했다. 이 중 15명이 구속되면서 단체는 사실상 해체됐다.A씨와 B씨는 1988년 인노회에 가입해 활동하던 중 이적표현물인 책과 유인물을 보관하고, 인천 한 회사의 파업 농성에 참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1심에서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자격정지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며, 1990년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이 확정됐다.그러나 2017년 다른 인노회 회원들이 재심을 통해 무죄 판결받았고 A씨와 B씨도 2018년 1월 재심을 청구했다. 법원은 2023년 3월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서울고법은 지난해 6월 A씨와 B씨의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이들이 이적단체의 지시에 따라 회사 파업에 참여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인노회가 노동자 권익을 위한 단체일 뿐 반국가적 활동을 했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인노회가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할 위험성이 있는 활동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압수된 책과 유인물도 이적표현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l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개발 자회사 아이디언스가 자사의 신약 후보물질 ‘베나다파립’의 임상 연구 성과를 암 분야의 국제학술지 ‘캔서메디신’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5일 밝혔다.베나다파립은 ‘PARP’ 저해제 계열의 경구용 표적 치료 항암제다. 세포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데에 관여하는 효소인 PARP를 억제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기전을 지닌다.학술지에 실린 이번 논문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김용만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김성배 종양내과 교수 연구팀이 공동 수행한 베나다파립 임상 1상 연구에 관한 내용이 반영됐다.임상 시험은 유방암과 난소암 등의 고형암 환자 중 기존 화학 요법 항암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시행했다. 1일 용량을 최저 2㎎부터 최고 240㎎까지 설정하고 베나다파립 투여 경과를 관찰했다.임상 결과, 베나다파립은 폭넓은 약물 안전역을 나타냈다. 저용량인 10㎎ 투여 시에도 충분한 PARP 억제능을 보였다. 또한 기존 요법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유방암·난소암 환자에게서 종양 감소 반응도 확인됐다.이원식 아이디언스 대표는 “이번 연구를 통해 베나다파립의 우수한 안전성과 차별화된 약동학적 특성을 입증했다”며 “동일 계열의 기존 약물에 비해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을 크게 개선하고, 다양한 암 종에 단일 요법은 물론, 병용 요법으로 활용이 가능한 치료제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아이디언스는 베나다파립에 대해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위암 분야의 희귀 질환 치료제 지정(ODD)을 받았다. 지난해 유방암 대상 임상 2a상을 완료하고 현재 한국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