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EC보복관세부과를 발표한데 대해 EC(유럽공동체)가 6일 적절한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미.EC간 무역분쟁은 무역전쟁으로
까지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안드리에센EC집행위원장은 이날 오는 9일 EC외무장관회담을 열어
이자리에서 EC의 대응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미.EC간의 무역분쟁이 전쟁단계로 비화될지,아니면 협상을 통해
해결될지는 EC외무장관회담에서 윤곽이 잡힐것이라고 EC관리들은 말했다.

이에앞서 미국은 5일 EC에 대해 6억달러의 보복관세 부과방침을 발표했다.

칼라 힐스USTR(미무역대표부)대표는 오일시드(콩 면화씨등 기름을
짤수있는 농산물)감산문제에 관한 미.EC간 협상이 지난3일 결렬됨에 따라
내달5일부터 모두 3억달러에 달하는 EC산백포도주및 다른 농산물에 대해
2백%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힐스대표는 또 앞으로 30일간의 관세부과 유예기간중에도 끝내
오일시드문제가 타결되지 않으면 17억달러어치의 공산품에도 보복관세가
추가로 부과될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UR협상타결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지고 미.EC간의 전면적인
무역전쟁발발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국제통상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C본부는 6일 미국의 조치를 "불법적인 행위"로 규정짓고 이러한 행위는
UR협상을 더이상 계속할수 없도록 사태를 악화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프랑스와 스페인을 제외한 영국 독일 이탈리아등은 한달간의
유예기간중에 협상을 통해 원만하게 사태가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이번 사태가 전면 무역전쟁으로까지 비화되지는 않을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둔켈GATT(관세무역일반협정)사무총장은 이날 미.EC간의 무역분쟁격화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보복관세효력이 발휘되기전까지 양측이 협상을
계속할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