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8차 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남북 군사 당국자간 직통전화가
예정 기한인 11월6일 이전에 설치되기 어렵게 됐다.

남북한은 28일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 회의실에서 직통전화 설치.운영
을 위한 제1차 통신 실무자 접촉을 벌였으나 북쪽이 내년도 팀스피리트
훈련 문제를 내세워 협의를 거부했다.

북쪽은 이날 접촉에서 "내년도 팀스피리트 훈련이 강행되는 조건 아래
서는 직통전화 설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다음 통신 실무자 접
촉을 오는 11월12일 열릴 예정인 남북 군사공동위원회에서 팀스피리트가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본 뒤 11월17일에 갖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