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각국은 프랑스국민투표에서 마스트리히트조약이 승인되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워싱턴에서 IMF(국제통화기금)과
IBRD(세계은행)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EC(유럽공동체)12개국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총재들은 성명을 통해 "외환시장이 안정을 되찾을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시장을 개방하는 유럽통합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빌 클린턴 민주당대통령후보도 "유럽국들이 통합에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취할것"을 촉구했다.

콜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근소한 차이였지만 프랑스의 조약가결은
다른 EC회원국들의 유럽통합절차를 위해 새로운 활력을 넣어줄것"이라고
말하고 다른 회원국들이 조속히 조약을 비준,93년1월 조약이 발효될수
있기를 희망했다.

선진7개국(G7)재무장관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중인 하타 쓰토무(우전
자)대장상은 이날아침(한국시간)"우리가 희망했던 방향으로 결과가
나온것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통화위기가 진정돼 안정화 방향으로
나갈것"이라고 전망했다.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프랑스와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에게 축하한다고
말하고 오는 10월초 EC12개 회원국들의 장래문제를 논의하기위한
EC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자크 들로르 EC집행위원회 위원장은 프랑스의 조약 가결은 EC의 중대한
진보를 위한 신호가 됐다고 밝히는 한편 "조약을 유럽시민들이 보다
잘받아들일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줄리아노 아마토 이탈리아 총리는 프랑스 국민투표 결과에 대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면서 환영했다. 그는 "만일 조약이 부결됐다면 40여년의
노력은 치유불능의 상태로 빠져 결실을 볼수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덴마크=앞서 마스트리히트 조약을 거부했던 덴마크의 폴 슐레터 총리는
프랑스 국민투표 결과 나타난 반대 견해를 부각시키면서 이같은 결과는
마스트리히트 조약이 현 형태로는 완벽히 수용될수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