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은 "선경이 제2이동통신사업을 통해 돈을 벌게
되면 그 이익금은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최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유공빌딩회의실에서 제2이동통신사업자로
선경그룹이 선정된데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선경은 이미 6년전부터 이
사업을 준비해왔고,국내기업가운데 기술수준이 가장 앞서 있다고 자신
한다"며 특혜설을 반박했다.
--최근 이동통신문제가 정치권에서 큰 파문이 일고 있는데.
"기업이 언급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우리는 어디까지나 정부의 결정
에 수동적으로 따라왔을 뿐이다"
--이 문제로 여권내부에서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김영삼 민자당대표
와 이 문제로 만났다는 얘기가 있는데.
"주위에서 만나라는 얘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만난 일은 없다"
--차기 정권에서 사업자를 재지정해야 한다는 소리도 있다.
"어디까지나 정부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생각이다"
--제2이동통신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지적이 있는데.
"내 계산으로는 96년까지 2,600억원의 적자가 불가피하다.그 이후에도
상당기간 투자가 필요해 큰 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제2이동
통신이 궤도에 올라 이익을 내게 되면 기업공개를 통해서라도 전액 사
회에 이익을 환원할 것이다"
--현재 이동통신은 아날로그방식이나 곧 디지털방식으로 바꿔야하는 것
으로 알려졌는데 서둘러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나중에 낭비를 초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쩔수없는 일이다.몇년뒤 디지털로 바뀌더라도 프레임자체는 변동이
없고 카드만 변경하면 되므로 큰 부담은 아니라고 본다.우리는 시작할
때 단말기를 겸용방식으로 채택,낭비를 줄이도록 하겠다"<이학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