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전자업체들과 이들 회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납품업체들간의
전산망구축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성사 삼성전자 삼성전관등 대형 전자업체들은
사업실적이 우수한 중소납품업체에 자사 메인 컴퓨터와 연결된 PC(개인용
컴퓨터)를 제공해 문서수발 부품발주업무등을 온라인화하고 있다.

1천4백여개의 납품회사를 갖고있는 금성사의 경우 지난 6월말 현재
4백60개 부품납품업체에 자사 메인 컴퓨터와 연결된 PC를
제공,납품업체들이 현장에서 금성사의 주문을 직접 검색해 볼수 있도록
했다.

금성사는 올해 말까지 모두 4백90개 업체에 PC를 제공할 방침이며 오는
95년까지는 6백개 부품업체와 금성사 자체의 전산망을 완전 통합
문서없이도 제반 관계업무를 수행할수 있도록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부품을 제공하는 중소기업의 기술력및 생산성향상을 통해
자사제품의 품질향상을 이룩하기 위해 올상반기까지 4백55개 납품업체와
전산망을 구축해 납품지시 납품예약 기초적인 문서수발업무등을 온라인화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30여개 중소 납품업체들과 추가로 전산망을
설치해 관련업무의 온라인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삼성전관은 현재 51개 납품업체와의 사이에 전산망을 만들어 대금결제와
부품주문을 자동화해 놓고 있으며 앞으로 전산망을 계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80년대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협력방법은
기술지도가 주류를 이뤘으나 90년대 들어서는 전반적인 생산공정 개선,인력
육성 지도및 전산망구축등이 주요 협력방안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대기업과 납품 중소기업간의 전산망 연결로 PC모니터를 통해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재고를 파악해 생산량을 조절할수있고 대기업은
부품업체의 자재비축량,생산라인 가동현황등을 파악할수있어 부품
수급예측이 쉬워지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전자는 현재까지 부품 납품업체와 전산망을 구축한 사례가
없으나 1백60개 주요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부터 내년사이에
전산망을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