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15일중 최종발표될 예정인 12월결산법인의 반기실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있다.

잠정적인 분석이기는 하나 현재까지 드러난 바로는 12월결산법인의
올해상반기 영업실적은 지난해 상반기때보다 수익성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나타나고있다.

5백27개 전체 12월결산법인중 12일까지 상장회사협의회에 반기영업실적
보고서를 제출한 2백20개사의 매출액은 28조8천4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5.8% 늘어났으며 반기순이익도 6천7백60억원으로 13.9%의 증가율을
보인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5백11개 12월결산법인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5.7%의 증가율을 보인반면 순이익증가율은 8.6%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외형적인 성장세는 둔화됐으나 수익성은 오히려 호전된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는 잠정적인 것이어서 정확한 추세를 보여주고있다고
받아들이기에는 어렵다.

분석대상기업수가 전체의 절반에도 못미치고있는데다
반기영업실적보고서를 이미 제출한 기업들 가운데는 영업실적이 호전된
기업들이 많아 매출액과 순이익증가율이 실제보다 과대평가될 가능성이
높기때문이다.

오히려 대부분의 증권회사들은 12월결산법인의 올해 상반기영업실적이
전년동기보다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매출액증가율은 두자리수에 달할것이나순이익은 경기부진,특히 높은
금융비용 부담으로 한자리수의 증가율에 그칠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영업실적이 크게 부진할것으로 예상되고있다.

12일 대신경제연구소가 3백54개 기업을 대상으로 자체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2월결산법인의 매출액증가율은 16.9%,순이익증가율은 11.1%로
비교적 양호한 편이나 이중 2백75개 기업이 속해있는 제조업의 경우는
매출액증가율이 12.6%인 반면 순이익증가율은 불과 3.5%에 그칠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제조업의 영업실적은 매출액증가율의 경우 전년동기보다
9.4%포인트,순이익증가율은 10.6%포인트나 감소한 것이다. 두자리수의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제조업중 음료업의 경우는 적자상태가 전년에
이어 계속될것으로 예상됐으며 기계( 87.3%)식료( 75.8%)기타제조(
58.8%)비철금속( 29.2%)철강( 26.1%)제약( 11.8%)등 6개업종은 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뚜껑을 열어봐야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현재로서는 12월결산법인의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이 대체로 부진할것으로 예상되고있어 그만큼
증시에도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비쳐질것으로 보여진다.

<문희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