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계가 자동차안전장치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에어백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한벤딕스 만도기계 기아정기 두원정공등
대형자동차부품업체들은 에어백개발을 마쳤거나 개발을 위해 기술도입을
추진하고있다.

에어백개발에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기업은 현대시멘트와
미국벤딕스사의 합작사인 서한벤딕스.

지난 89년 설립된 이회사는 벤딕스사로부터 기술을 도입,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오는 10월부터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강원도 원성군 문막공단내 1만평규모의 공장을 마련한 서한벤딕스는
내년3월부터 연산20만개의 양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며 점차 국산화율과
생산능력을 늘려갈 계획이다.

만도기계는 지난 90년 구성된 에어백프로젝트팀을 중심으로 기술도입과
개발스케줄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회사도 문막공단에 6만평규모의 공장부지를 확보,미국이나
유럽쪽회사들과 기술도입에 관한 마지막협상을 벌이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원정공은 충남 아산에있는 부설연구소를 중심으로 타당성을
검토하고있다.

이회사는 합작선인 일본젝셀사와 독일보쉬사와의 지분관계로 당장
에어백생산참여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으나 조만간 참여쪽으로 결정이 나면
이들 합작선으로부터 에어백제조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아정기도 기획실을 중심으로 에어백프로젝트를 상당수준 진척시키고
있으며 대우자동차도 계열회사를 통한 에어백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같이 부품업체들이 에어백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미국 유럽등
선진각국들이 자동차에어백장착을 연차적으로 의무화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오는97년부터는 전차량에 에어백장착을 의무화할
계획이어서 이지역에 차수출의 사활을 걸고있는 국내완성차메이커들과
부품업체들은 개발을 서두르지 않을수 없게됐다.

이와관련,국내완성차메이커들은 최근 부품업체들에 수출차량에 대한
에어백장착스케줄을 제시,부품업체들의 개발을 재촉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에는 중소기업인 라인정밀이 기계식에어백을 개발,10만원대에
공급하고 있으나 시속 1백 이상 주행시에는 안전성을 확보할수 없는것으로
국내자동차메이커들은 보고있다.

한편 에어백개발은 설비투자 기술도입료등에 수백억원이 들어가는데다
양산체제를 갖추지 못할 경우 가격경쟁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업체간의
생산량조정 기술교류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