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타적인 도매상 관리,기존도매상들의 신규참여자들에 대한 반발등으로
실질적인 면허개방은 이뤄지지 않고있다.
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OB맥주를 취급하는 주류도매상은 크라운맥주를
취급하기 어렵고 크라운맥주를 취급하는 곳은 OB맥주를 받아 팔기가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다.
종래 양주를 팔던 도매상이 소주나 맥주를 취급하기도 쉽지않은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지난90년 이전에는 주류도매상들이 일반주류를 취급하는 곳과 양주를
취급하는 곳으로 나뉘어 있었으나 90년 쥬류도매면허가 개방되면서 모든
주류를 취급할수 있는 종합면허로 바뀌었다.
그런데도 이처럼 주종간 취급상품간 판매장벽이 있는것은 제조회사가
배타적으로 도매상들을 관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예컨대 크라운맥주를 취급하는 도매상에는 동양맥주가 OB맥주를 공급하지
않으려하고 OB맥주를 파는곳에는 조선맥주가 크라운맥주를 공급하기를
꺼린다는것이다.
소주의 경우 예를들어 보해나 보배를 취급하는 곳은 진로를 팔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90년 도매면허개방이후에 생겨난 주류도매상들은 주류를 종합적으로
팔기가 더욱 어려워진것으로 드러났다.
면허요건에 맥주 소주 기타주류등 3개 제조회사와 거래약정을 맺도록
규정되면서 이들 거래약정을 맺은 제조회사만으로 주류공급자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크라운맥주를 팔던 도매상이 OB맥주도 팔기로 동양맥주와 계약을
맺을수있지만 이럴 경우 기존의 도매상들이 크게 반발한다고 관계자들은
말하고있다.
공급수량이 한정돼있어 기존도매상들이 공급받는 물량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제조회사들은 도매상들의 이같은 약점을 이용,다른 주류를 취급하는 곳에
대해 공급물량을 제때에 대지 않는 식으로 도매업자들을 관리한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현재 주류도매면허업체는 전국적으로 1천여개,서울에 1백96개이다.
서울의 경우 90년 도매면허개방이전의 일반주류도매상 77개정도만
종합적으로 주류를 취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