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부지매각 사기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는
23일 이번 사건은 "전합참군무원 김영호씨(52)일당과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47)일당등 전문 부동산 사기꾼에 의한 2단계 구조의 전형적인
권력층빙자 사기극이며 배후는 없다"고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또 정씨 일당이 제일생명으로부터 가로챈 6백60억원에 대한
자금행방을 추적한 결과 사용처가 모두 파악되고 배후세력으로 흘러들어간
사실은 없는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제일생명 윤성식상무(51)가 정씨 일당으로부터 빌린 8억원중
2억원을 제일생명 박남규회장(72)에게 상납한 사실도 밝혀냈으나 박회장이
출처를 모르고 받았기때문에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지않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건중씨가 교육부 대학정책실 김우상장학관(45)에게 차용증서를
받고 지난4 5월 3차례에 걸쳐 모두 1억5천만원을 건네준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고 이날 김씨를 소환,중원공대 설립인가와 관련된 뇌물인지의 여부와
상납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돼 구속됐거나 구속예정(신준수씨)인 9명 전원을
특정경제범죄처벌법위반(사기)등 혐의로 24일 기소하는한편 공개수배된
곽수렬(45)민영춘(52)박삼화(39)씨등 브로커 3명에 대한 검거전담반을
편성해 계속 추적키로 했다.

검찰수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김영호 곽수렬 김인수(40)임환종(52)신준수
민영춘씨등이 정씨 일당을 상대로 정보사부지를 불하받을수 있는 것처럼
속여 부지 1만7천평을 7백65억원에 파는 매매계약을하고 계약금및 소개비
명목으로 1백36억5천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정건중 정명우(55) 정영진(31) 정덕현(37) 박삼화씨등은
사옥부지를 물색중인 제일생명 윤상무에게 접근,자신들의 자금력과
중원공대설립계획을 제시한뒤 정보사부지를 불하받게 해주겠다고 속이고
정보사부지 3천평을 매매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정덕현대리가 윤상무가 국민은행에 예치한 돈
2백30억원을 예금청구서를 위조하는 방법으로 불법인출하고 중도금및
잔금명목으로 약속어음 4백30억원을 받는등 6백60억원을 사취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