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통신분야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체신부가 작년부터
자금지원에 나선 DB분야 기술개발사업이 1차연도 사업시행결과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13일 체신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 따르면 작년 8월부터 연구개발에
착수한 DB분야 8개과제가 이달말로 1차연도 사업이 완료됨에따라
각과제별로 그 성과를 심의한 결과 대부분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DB산업 관련 각 분야의 전문가 4 5명씩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는 "각각 2
5년의 연구기간이 설정된 이들 과제가 완료될 경우 자체 기술력 확보와
수입대체및 수출증대 측면에서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들 8개 연구과제는 정보통신 분야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체신부가
설정한 지원자금(96년까지 총 1천억원)에서 최고 80%까지 연구비가
지원되고있다.

체신부는 1차연도 연구결과 평가를 토대로 8월부터 시작되는 2차연도
지원규모를 이번주중 확정할 방침이다.

DB분야 8개과제는 산.학.연 합동으로 수행되고 있으며 총25개 기관이 이들
과제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데이콤외 6개 VAN(부가가치통신망)업체가
참여한 "EDI(전자자료교환)변환 및 통신처리 SW개발"과제는 국산 EDI SW가
전무한 상태에서 국내업체들의 자체 기술로 EDI처리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자동차 철강등 각종업계의 서류교환이나 무역업무에서 EDI는 이제
필수적인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이를 처리해주는 국산SW가 없어 그동안
각 업체가 50만 3백만원까지 하는 외국SW를 구입 사용해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과제가 내년이면 완료될 것으로 보여 EDI SW구입에
따르는 비용이 크게 절감될 전망이다.

더욱이 1차연도 연구결과 이SW가 외국의 것보다 기능면에서 오히려 앞선
것으로 평가돼 국내 EDI산업발전에 큰 몫을 차지할것으로 보인다.

한국표준연구소에서 연구하고 있는 "폰트 라이브러리및 서버개발"과제는
네트워크 환경이 구축된 사무실에서 공용할수있는 서체(폰트)를 한곳에
보관 관리하여 여러 응용프로그램이나 프린터등에서 폰트를 자유롭게
활용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1차연도 연구를 통해 실험용
폰트 라이브러리및 서버가 개발돼 테스트를 마쳤다.

"정보통신산업 통계 DB개발"과제는 정보통신산업 전반에 대한 종합정보를
만들어 공공부문의 정책수립과 민간부문의 경영전략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코자 추진되고 있다.

정보통신진흥협회는 1차연도 기간중 국산 주전산기 타이콤에
퍼지(인공지능)이론을 적용한 통계DB와 문헌DB를 구축했다.

한편 체신부는 1차연도 연구과제 수행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내달부터 시작되는 2차연도 기간에는 4개의 DB관련 연구과제를 추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