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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자칼럼 > 농촌 민박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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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휴가철이 절정에 이르면 온 강산이 사람과 자동차물결로 뒤덮인다.
    바다와 강,산과 계곡,유원지와 휴양지는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차고
    피서지로 오가는 길들은 차량들의 홍수로 움직임을 멈추고 버리는가하면
    기차역 버스역 공항도 초만원을 이룬다.

    피서길에 나선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은 체험일 것이다.

    일에서 쌓인 피로를 씻고 새로운 창조에의 의욕을 북돋는다는 휴가에의
    기대는 물거품처럼 사라지게 마련이다. 휴식이 아닌 고역의 도가니,그것이
    피서철의 파노라마다.

    지난해 피서철만해도 전국에서 2천1백여만명,총인구의 반가까이가 피서를
    갔다는 추산이고 보면 고대 이스라엘민족의 이집트탈출이나 게르만민족의
    대이동이 무색할 지경이다.

    피서길의 고난은 출발에서부터 시작된다. 서울 강남에서 중부고속도로
    톨게이트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데 5시간이나 걸리다보니 여정을
    포기하는하면 서울 강릉이 20시간,서울 부산이 15시간,서울 대전이
    6시간이나 걸리는 느림보차량운행을 해야한다.

    고속도로변에서 취사를 하고 낮잠을 자거나 심지어 고스톱판을 벌이는
    웃지못할 진기한 풍경도 벌어진다. 그러다보니 심야에 피서지로 이동하는
    새 풍속도가 연출될 정도가 되었다.

    막상 목적지에 도착한다하더라도 숙박전쟁을 치러야하고 갖가지
    바가지상혼에 시달림을 받아야한다.

    휴식의 안온함을 느끼기에 앞서 돌아갈 길이 아득하게 눈앞에 닥아온다.

    기를 쓰고 빠져나온 고행집의 안방이 그리워질수 밖에 없다.

    해마다 "피서지옥"의 고행길을 더듬거리면서도 되풀이되는
    피서행렬.휴가를 다녀 왔다고 남에게 자랑이라도 하려는 자기현시의
    소산일런지도 모른다.

    유명관광지에만 사람들이 몰려들고 무명의 산계곡이나 전원은 소외지대가
    될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런데 농협이 피서객들을 농촌으로 끌어들이려는 구상을 내놓았다. 오는
    7.8월 도달간을 "하계휴가 민박 특별유치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점포망을
    통해 농촌 민박휴가를 즐기려는 도시민들에게 66개 관광농업지구와 민박이
    가능한 농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번잡한 피서지를 피해 한가로운 전원에서 이번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을
    한번쯤 생각해 봄직하다.

    사양화되어 가는 농촌의 실상도 이해하고 농촌의 농외소득도 늘려
    주는데 도움도 줄겸 일거양득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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