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보험업계가 사채보증를 비롯한 각종 보증보험 종목에서 큰폭의
손실을 봄에 따라 이를 수재한 대한재보험(주)과 이 회사를 통해 재재보험
을 받아들인 손해보험회사들이 연쇄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1개 손해보험회사가 대한재보험(주)로부터
수재한 각종 보증보험의 수입보험료는 91사업연도가 시작된 작년 4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모두 2백71억원인 반면 발생한 손해액은 4백73억원으로
손해율이 1백74.5%에 달했다.
특히 손보사들은 보증보험을 받아들이면서 이재조사비로 4억원,
수수료로 1백6 억원을 각각 지출하는 등 총 손실액이 5백83억원에 달해 이
부문에서 3백1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에서의 수지구조 악화로 이번 사업연도에
대부분이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이는 손보사들은 보증보험에서도 큰
폭의 손실을 기록, 결손규 모가 전년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보증보험 수재에서 큰 폭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은
대한과 한국 등 2개 보증보험회사가 지난해 이후 부도를 내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장기 업의 회사채를 지급보증 해줬다가 대신 물어줘야 되는
대지급금만 1천억원규모에 이 르는 것을 비롯 각종 보증보험 종목에서
대규모로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보증보험회사들은 인수한 보증보험 물건의 규모가 3천만원-
1백80억원이면 이중 40%정도를 대한재보험(주)에 출재하고 있으며
대한재보험은 이 가운데 17%정도를 11 개 손보사에 또다시 재재보험을 들고
있어 보증보험 사고의 증가는 곧바로 손보업계 전체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보증보험회사로부터 보증보험 물건을 받아 이중 일부를 소화하고
나머지를 일반 손보사에 출재하는 대한재보험(주)도 보증보험으로 인한
손실액이 2백억-3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이번 사업연도에는
회사 창립후 처음으로 결손을 낼 것 으로 예측되고 있다.
손보사들이 91사업연도중에 보증보험을 수재해 발생한 손해율은
동양화재가 2백 9.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회사들도 모두
1백%를 상회했는데 이 부문에서의 결손규모는 한국자동차보험과
동양화재가 각 42억원과 36억원으로 가장 많 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