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이번 총선에서 5명의 현역의원이 모두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된
지역.
특히 중부권에서의 지지기반을 획득하기 위해 안감힘을 쏟았던
민자당이 5개 선거구 가운데 겨우 1석을 건지는데 그친 것은 주민들에
미치는 J.P의 영향력이 Y.S나 D.J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임을 단적으로
증명한 셈.
대전에서 유일하게 민자의원으로 당선한 동갑의 남재두후보는 당초
열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배이상의 차이를 내며 압승을
거두었는데 이는 지난 4년간 야인생활을 하며 철저하게 저변 다지기를
해온데다 막판에 상대후보의 도덕성 문제가 주요 시비대상으로 부각돼
당선에 안착.
반면 동구을과 대덕에서는 민주후보들이 공화계 민자후보를 꺾고
당선돼 J.P의 3당통합과 지역감정에 대한 거부감이 그대로 표로 연결된
셈.
또한 13대 총선에서 민정당으로 출마했다 공화당의 바람에 밀려
낙선했던 중구 강창희후보와 서.유성 이재환후보가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자후보의 4년간 의정 활동이 부실했던 점등을 집중 공략, 4년전
패배를 큰 표차로 설욕.
이로써 대전시민들이 기존 정치권의 계파싸움에 대한 불신과 지역구
관리를 소홀히 했던 현의원 모두를 심판함에 따라 지역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다는 점을 보여주는 동시 향후 의원들의 지역구 관리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민자당은 비록 1석을 얻는데 그쳤지만 정당별
득표율에서는 27.6%로 선두를 지켰고 민주당 25.5%,국민당 21.3%,신정당
1.3%,민중당 0.4%,공명당 0.1%,무소속 23.8%등의 순으로 집계돼 민자당은
이를 면밀히 분석해 보아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