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의 의견수렴을 통해 보다 내실있고 짜임새있는 연구원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7일 산업연구원(KIET)이사회에서 새원장으로 선임된 김대영박사는
"그간의 한국개발연구원(KDI)생활과 다양한 공식생활을 통해 얻은
기획조정경험을 살려 연구원 운영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71년부터 7년여를 KDI에서 수석연구원으로 몸담았던 경험을
갖고있는 김박사는 "KIET로 돌아온것이 15년후로 시계바늘을 돌려놓은
느낌"이라며 "그동안 연구원에대해 갖고있던 개인적인 구상과 연구원들의
의견을 모아 신중히 운영계획을 세우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운영방안과 관련,김박사는 "공직생활을 통해 평소 국책연구원에
바라던 바를 하나씩 실현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구체적방안들은 앞으로 연구원 운영을 통해 보여주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1년간 동서문화센터에서 "아시아지역의 토지정책비교"에 관한 세미나
준비등 연구활동을 계속했다는 김박사는 "미국시장에서 우리상품이
중국제품에 밀려 하루가 다르게 사라지고 있어 교포들 걱정이 대단하다"며
"이젠 우리도 저가품 경쟁에서 탈피,기술경쟁력을 쌓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임 김원장은 전형적인 학자 이미지와는 달리 주석을 마다않고
주위사람들과 허물없이 어울리기를 좋아해 친화력이 대단하다는 평을
듣는다.
국내 통계학박사(미스탠퍼드대)1호이기도한 그는 훤칠한 키에 매너가 좋아
"영국신사"라는 별명을 달고 다닌다.
황해도 안악출신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미앰허스트대(수학과)
스탠퍼드대(통계학박사)를 졸업했고 한국개발연구원에선 전산실장으로 일했
다.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장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제2행정조정관,민정당
정책조정실 전문위원,건설부 차관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해 2월
수서파문으로 공직을 떠난뒤 하와이에 머물러 왔었다.
부인 손화자여사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취미는 바둑. 금년
555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