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컴퓨터 바이러스에 의한 국내 컴퓨터의 대대적인 피해가 오는
6일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컴퓨터 메이커들이 일제히 비상대기
에 들어갔다.
3일 컴퓨터 관련 기술진 및 제조업계 등에 따르면 이미 외국에서
"미켈란젤로 바이러스"로 명명된 이 바이러스는 기존의 컴퓨터
바이러스와는 달리 매년 3월6일 에 감염된 각 컴퓨터에서 일제히 활동을
시작, 컴퓨터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컴퓨 터 에이즈(AIDS)"로 알려졌다.
이 바이러스가 활동을 개시할 경우, 손 쓸 틈도 없이 해당 컴퓨터가
작동단계에 서부터 지장을 받기 시작하면서 모든 프로그램과 데이터가
날아가버리는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함으로써 각 컴퓨터 메이커들이
예방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 다.
금성사는 기존 바이러스와 함께 이 미켈란젤로 바이러스까지 퇴치할 수
있는 V8 4라는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 디스켓으로 만들어 수요자들에게
서비스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지난해말부터 컴퓨터 안에 백신을 내장시켜
제조하면서 과거에 제조된 컴퓨터를 위해서는 백신 디스켓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삼보컴퓨터 등 다른 컴퓨터 메이커들도 이같은 방법으로 이 바이러스에
대비하고 있다.
컴퓨터 바이러스는, 통상 특정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사람(측)이 자신의
소프트 웨어가 불법 복사되는 등의 불이익을 예방키 위해 보호막을 치는
과정에서 부작용의 하나로 발생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켈란젤로 바이러스의 경우 감염이 되더라도 매년 3월6일에 활동이
시작되는 점 등으로 미루어 누군가 의도적으로 제조해 퍼뜨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컴퓨터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미켈란젤로 바이러스라는 이름은 이 바이러스가 활동을 시작하는
3월6일이 미켈 란젤로의 생일인 점에 착안, 컴퓨터 관계자들이 명명한
것이다.
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스웨덴과 네덜란드에서 발생, 유럽대륙을 휩쓸고
미국과 일본으로 전파돼 각국 컴퓨터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으며 이제까지는
IBM 컴퓨터와 그 호환기종에 집중적으로 확산됨으로써 이미 AP통신,
뉴욕타임즈 등 외국 언론에서 이에 대한 경고기사가 보도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