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는 29일 러시아연방과의 의견대립때문에 구소련의 외채상환을
분담키로 합의했던 12개 공화국들간의 협정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미 경제정책과 흑해함대의 관할권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있다.
비톨드 포킨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성명을 발표,러시아가 다른 공화국
들에비해 영토면적이 넓다는 점을 이용해 구소련의 자산과 금을 장악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러시아는 다른 공화국들에 아직까지도 알려지지 않은
구소련의 국내외 자산및 부동산,금 등을 일방적으로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
했다.
그는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구소련 외채의 16.3%에 대한 분담의무에
동의한만큼 구소련의 국내외 자산 등에 대해서도 그만큼의 재산권 행사를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구소련의 외채가운데 16.3%인 약 6백50억-7백억달러를
상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었다.
5천만명 이상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외채문제 해결에 있어
러시아와 협상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불만을 토로해 왔다.
이와 관련,우크라이나는 오는 2월18,19일 키예프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및 서방 채권단 등이 참가한 가운데 구소련의 외채상환 방안을
논의할 국제회의를 갖자고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