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의 활기찬 주식 매입재개와 함께 소위 3저현상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17일 증시는 최근 일시 주춤했던 외국인들의 매입주문이 크게 증가한데다
고객예탁금 증가세반전등을 재료로 삼은 매수세가 비교적 왕성하게 일어
주가가 이틀째 상승하는 강세장을 나타냈다.
금융주의 거래비중이 감소한 반면 제조업의 비중이 크게 증가,저금리
저달러 저유가등 이른바 3저현상에 의한 경제회복 기대감도 매수세를
부추겼다.
그러나 전일과 마찬가지로 주가가 두자리 숫자로 상승하면 이내
기관투자가및 일반투자자들의 대기매물이 쏟아져 상승폭이 둔화되는 양상이
장중 두차례나 나타나 쌓여있는 매물이 많음을 입증해줬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6.53포인트 상승한 616.72를 기록했고
거래량은 2천5백30만주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고가매물 출회속에 강보합세로 출발한 이날 주가는 외국인 매수종목으로
전일부터 관심을 모았던 대형제조주에 매기가 집중되며 강세를 보여 전장
중반 종합주가지수 620선을 탈환했다.
이후 조금씩 후퇴하던 주가는 기관투자가의 매물공세및 대기매물이 일단
소화되자 다시 오름세를 타기 시작,후장중반에는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대비
13.71포인트나 상승하기도했다.
후장중반이후 기관 매물출회 재연에 신용상환매물등 적체 매물이 겹쳐
상승폭은 다시 좁혀지며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주의 강세가 돋보인 가운데 특히자본금이 큰 대형제조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금융업은 매도.매수 쌍방의 관망속에 후장중반 약세로 기울어졌다.
도매가 약보합된데 반해 건설은 그런대로 강세를 유지했다.
노사분규로 자동차출고가 전면 중지된 현대자동차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현대그룹관련주의 강세가 눈길을 끌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장세는 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 제약 유화
대형제조주의 순으로 발빠른 순환매매과정에 있다고 보고있다.
이들중일부는 16,17일 양일간의 매수세 회복은 외국인들의 주문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분석하면서 향후 장세는 외국인투자자들이 겨냥하는 종목에
일반매수세가 쫓아가는 양상을 띨것으로 내다보고있다.
거래대금은 3천5백58억원에 달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보다 2백33원 상승한 1만8천2백42원이었으며
한경다우지수는 551.36으로 종합주가지수상승폭의 배가 되는 13.57포인트나
상승,우량제조주의 강세를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3백10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5백9개종목이 상승했고 2백41개종목이
하락했는데 84개는 하한가까지 미끄러졌다.
하한가까지 밀린 종목은 대부분 자금압박설을 타고있는 종목으로
부도기업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함을 반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