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은 김정일에게 군최고통수권인 ''인민군최고사령관''직을 물려
준 직후인 25일 평양에서 오진우등 현군부요인 전원을 소집, 김정일의 최고
사령관직 승계 사실을 재삼 확인하는 한편 김정일에 대한 군부의 지지와 충
성을 호소하는등 대군부 설득작업에 직접 나서 주목되고 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25일 평양체육관에서 인민무력부장 오진우,군총참모장
최광을 비롯한 국방위원등 현군부요인들과 주요지휘관들이 대거 참석한 가
운데 열린 소위 군중대정치지도원대회라는 군인집회에서 김일성은 김정일의
군최고사령관 추대사실을 직접 밝히면서 전군이 김정일의 ''영도''를 높이받
들고 충성해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고 북한방송이 26일 보도했다.
김일성은 이어 군의 기본 전투단위인 중대를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
다고 지적하면서 중대정치지도원들이 군인들에 대한 정치사상교양사업을
강화하고 관병일치 군민일치와 당원.사로청원들과의 일치를 보장하며 군사
훈련을 강화, 북한군을 ''당의 군대'' ''인민의 군대''로 확고히 발전시켜야 한
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중대단위의 사상교양사업의 성과와
경험을 종합,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중대들을 충성의 대오 불패의 전투
대오로 강화하는 데서 제기되는 과업"을 의제로 며칠동안 토론하게 될 것이
라고 중앙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