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국민들의 내년도 1인당 곡물 소비량은 크게감소될 것이며 도처에서
경제적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미국의 싱크 탱크(두뇌 집단)인 월드 워치
연구소가 18일 전망했다.
월드 워치 연구소는 "내년에 소련국민들은 잘해야 부족한 곡물을 보충하기
위해 낙농장의 젓소떼를 도살,고기를 얻을 것이며 최악의 경우 식량을
외국으로부터 수입하지 못한 채 모자라는 식량으로 배고픔에 허덕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련의 올해 곡물생산은 지난해보다 26%나 감소한 1억7천5백만t을
기록했으며 내년도에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이어 내년의 식량부족사태는 소련뿐아니라 제3세계에도
닥쳐와 전세계적으로 1인당 3.4%의 소비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러시아공화국 부통령은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와의 인터뷰에서 "소련의 경제및 재정 그리고 국민들의 신뢰등
모든 것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며 "우리가 경제개혁을 논하는 사이
상황은 파국으로 향하고 있다"며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경고했다.
그러나 예고르 가이다르 러시아공화국 부총리는 이같은 사회적 불안과
난관을 전망하는 루츠코이 부통령의 주장에 대해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견해를 달리할 것이라며 옐친은 러시아공화국 정부의 과감한 경제
개혁조치들을 계속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