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선박용 중형엔진(3백마력이상 6천마력이하)분야에서 현대와
쌍용의 시장점유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형엔진사업에 뛰어든 현대중공업이
지금까지 자체공급위주에서 탈피,내년부터 대외수주를 본격화 하기로 함에
따라 기존의 시장지배업체였던 쌍용중공업과 불꽃튀는 경쟁이
불가피하게됐다.
국내중형엔진의 연간 시장규모는 올해 약7백억원에서 내년에는
8백억원선으로 늘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쌍용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국내수요업체인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한라중공업등 중대형조선소를 상대로 내년부터 치열한
판매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쌍용중공업은 대형엔진만 생산하던 현대중공업이 올해부터 중형엔진을
자체공급함에따라 전체엔진매출(6백10억원)의 25%에 해당하는 1백50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다.
쌍용은 이에따라 내년에는 국내 기존시장을 견고히 지켜내는 한편
수출시장도 개척하는 두가지 전략을 세웠다.
해외시장은 최대규모의 수요처인 일본시장과 신규수요가 일고있는
동남아를 목표로 활발한 판촉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내년에도 올해수준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자체공급물량만을 소화해냈으나 내년부터 대외수주에
나서 엔진분야의 전체매출목표 2천8백억원의 10%인 2백80억원을
중형엔진분야에서 올리기로 방침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