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중소제조업분야에서 인력을 구하기가 상당히 수월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따르면 중소기업의 연쇄부도사태로 전자부품업종등에서
실직자가 늘어난데다 내년부터 업체들이 감량경영체제로 들어갈 계획을
세움에 따라 인력수요가 크게 줄어 전자부품 금형등 일부업종의 경우
기능인력을 구하기가 한결 쉬워졌다는 것.
특히 최근 남동공단에 신규입주한 금형업체인 J정밀은 게시판및
전봇대에만 인력모집벽보를 붙였는데도 20일만에 35명의 숙련인력을
구해낸데다 안양에 있는 컴퓨터부품업체인 P정밀의 경우 6명의 기능공이
이직을 위해 집단사표를 냈다가 마땅한 업체를 찾지못해 3일만에 모두
되돌아왔다는 것이다.
또 공단에 있는 자동차부품업체인 S사도 공정을 자동화시킨데다
감량체제를 위해 30%정도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나 이직이 전보다 현격히
줄어들고 있어 인력감축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다는 것이다.
이를반영,중소기협중앙회에 설치돼있는 "인력정보센터"에서도 지금까지
매월약1백20개업체에서 구인을 의뢰해왔으나 11월중순부터 의뢰건수가
상당히 줄어 최근 한달동안은 55건에 지나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피아노등 악기업종은 그동안의 자동화추진으로 인력부족난이
크게줄어들었으며 시계등업종의 경우 수출부진으로 인력수요가 감퇴돼
구인에 큰 어려움을 겪지않고있다.
한편 업계는 아직까지 대부분의 업종에서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전자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감량경영체제확산및 인력수요감퇴등의 영향을 받아 내년부터는 차츰
인력부족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