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등 국산승용차의 대미수출가격경쟁력이 최근 원화절하등에
힘입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86년이후 국산승용차의 대미수출가는
연평균 5.9% 오른데 반해 일본차는 3.6%에 그쳐 국산차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졌으나 최근 책정된 92년모델차값부터는 우리차가 일본차보다
인상률이 낮아 경쟁력이 되살아나고있다.
92년모델국산차의 대미판매가는 현대자동차의 엑셀이
7천6백48달러(10개모델평균)로 91년형보다 1% 오르는데 그쳤고
쏘나타(GL)도 1만9백달러로 91년형보다 0.9%인상에 머물렀다. 또 지난해
5.2% 올랐던 기아자동차 프라이드(수출명 페스티바)도 약4.4%로 둔화됐다.
그러나 일본도요타자동차의 92년모델차값은 평균 3.9% 올라 현대차보다
높은 인상률을 나타냈으며 마쓰다및 닛산자동차 역시 3.1%,3.4%씩
인상됐다.
기아와의 합작선인 미국포드자동차 역시 평균 4.3% 올려 상승률면에서
현대를 앞질렀다.
이처럼 92년모델의 국산차가격상승률이 일본차를 밑돌자 수년간 계속
좁혀져왔던 국산차와 일본차간의 판매값차이도 일부 다시 확대되기
시작,시장전망을 밝게해주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나가는 현대 4기통 1천5백 급 엑셀승용차(기본형)의
경우 일본 도요타자동차 터셀과의 가격차이가 지난90년모델의 경우
5백89달러,91년모델은 2백13달러로 대폭 좁혀졌으나 92년모델부터는
가격차이가 4백3달러(엑셀 6천5백95달러,터셀 6천9백98달러)로 다시
벌어졌다.
업계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이 내년말까지 이어져 그동안 침체됐던
국산승용차의 대미수출이 서서히 활기를 띨것으로 기대했다.